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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이진숙 '사퇴론' 확산…대통령실 "지켜보고 판단" 반복


"상황 주의 깊게 지켜보는 중…모두 검토하고 있어"
여성단체·전교조도 등 돌려…대통령에 '지명 철회' 압박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16 [사진=연합뉴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16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자격 논란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사퇴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야당에선 임명을 강행하면 "이재명 정부 몰락의 시초가 될 것"이라고 압박하지만, 대통령실은 인사청문회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은 인사청문회 과정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에서 달라진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대통령실은 강선우·이진숙 후보자를 둘러싼 '보좌진 갑질'과 '제자 논문 표절'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청문회가 끝난 이후 국민 여론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이 후보자의 경우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인청이 진행 중인 만큼 논란에 대한 소명 기회가 남아있다. 그러나 강 후보자는 인청이 끝난 이후에도 또 다른 보좌진 갑질 사례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 시스템은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오광수 전 민정수석이 지난달 13일 부동산 차명 보유 등 논란으로 낙마했음에도 인사 검증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특히 강 후보자의 경우 과거 임금 체불로 인해 고용노동부 진정까지 두 차례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강 대변인은 강 후보자의 논란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에 대해 "좀 더 확인해 보겠다"며 "이 부분을 포함해 저희는 모두 검토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명 여부 등 결론을 내는) 시점도 고려 사항"이라며 "결정된 바는 없고, 지금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정무수석실도 "청문회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지난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과거에 낙마했던 후보자들과 비교해 볼 때 어느 수준인가 점검하고 있다"며 "청문회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며 "청문회가 끝난 이후 국민 여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16 [사진=연합뉴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대통령실이 사태를 관망하는 가운데, 진보 성향의 시민 단체와 여성 단체는 강선우·이진숙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라고 규정하며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지난 15일 입장문을 통해 "강 후보자는 여가부 장관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이 대통령은 강 후보자 임명을 철회하고 국가 성평등 정책을 온전히 이끌 수 있는 자질과 역량을 갖춘 인물을 다시 지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저의 부덕의 탓'이라는 사과만 반복할 뿐, 사안의 핵심인 불평등한 권력관계에서 발생한 문제의 본질에 대한 인식이나 성찰은 없었고 구체적인 사실 해명조차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세종지부와 충남지부는 이 후보자를 향해 "교육 현장의 절박한 외침을 외면하는 자는 교육부 수장이 될 수 없다"며 "이 후보자는 사퇴하고 이 대통령도 교육부 장관 지명을 철회하라"고 압박했다.

여가위 위원인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 후보자 임명은 이재명 정부 몰락의 시초가 될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 권력은 순식간에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여당은 이 대통령이 지명한 첫 내각 인선인 탓에 대통령실로 공을 넘기는 모양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대통령실이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강 후보자가 여러 차례 사과와 해명을 했지만, 반대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설득력 있게 입장을 내놓을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자는 갑질 의혹 외에는 능력 부분만큼은 준비된 장관 후보자라고 보고 있다"며 "이 부분을 대통령실에서 종합적으로 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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