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글로벌 리서치 기관 아이스버그 리서치가 고려아연의 TMC 투자에 대해 재무 건전성과 사업 현실성을 지적한 가운데 고려아연은 "국제정세와 자원 무기화 등에 대응하는 당사의 노력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당사의 TMC 투자에 대한 사실과 다른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려아연은 지난 6월 캐나다 심해채굴 스타트업 TMC 지분 약 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투자 규모는 3년 내에 최대 686만8181주의 주식을 주당 미화 7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Warrant)까지 포함해 최대 1800억원이다. TMC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다.
아이스버그 리서치는 TMC가 국제해저기구(ISA) 승인 없이 미국 국내법(DSHMRA)으로 독자 채굴을 추진해 유엔해양법협약(UNCLOS) 위반 가능성이 높다고도 지적했다.
더불어 지난해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700만달러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라며 재무건전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이에 고려아연 측은 "전세계적인 자원 확보 경쟁과 수출 규제 등 위험 요인 속에서 주목받는 핵심광물 원료 조달처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면서 "TMC는 현재 심해에서 니켈, 코발트, 동(구리), 망간 등을 함유한 망간단괴(poly‑metallic nodules·폴리메탈릭 노듈) 채광(채집)을 준비 중"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 켐코가 오는 202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건설 중인 올인원 니켈제련소에 향후 TMC가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향후 미국 정부의 승인으로 TMC의 심해 채광이 본격화되면 TMC는 당사와 함께 한국과 미국 등에서 주요 광물을 생산할 예정"이라면서 "중국의 자원 무기화 전략이 심화되는 국면에서 당사와 TMC의 협력은 탈중국 공급망 구축과 주요 광물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TMC가 트럼프 행정부의 탈중국 공급망 구축 시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TMC 주가는 이달 15일 종가 기준으로 7.57달러를 기록했다"면서 "당사의 TMC 주식 취득가격인 주당 4.34달러와 비교하면 74.4%(3.23달러) 상승한 것으로 이는 당사의 투자가 매우 시의적절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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