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여성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 '마뗑킴(Matin Kim)' 열풍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번졌다. 일본과 홍콩은 물론 마카오와 대만까지 사로잡으며 K패션의 대표주자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17일 마뗑킴을 운영하는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하우스에 따르면 마뗑킴은 올 상반기 기준 해외에서 총 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홍콩 코즈웨이 베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공략에 나서 마카오와 대만, 일본 시부야까지 진출했다.
마뗑킴은 2022년 설립된 한국의 패션 브랜드로, 1020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길거리에 나가면 너나 할 것 없이 마뗑킴'이라는 얘기가 돌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가 인기 비결로 꼽힌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마뗑킴 일본 매장 모습. [사진=하고하우스]](https://image.inews24.com/v1/0a8c910cd4a386.jpg)
이런 열풍은 글로벌 MZ에게로 번졌다. 가장 먼저 문을 연 홍콩 코즈웨이 베이 매장은 월평균 매출 8억3000만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 오픈한 대만 비쇼 쇼핑몰 매장은 2주 만에 매출 2억3000만원을 올렸으며, 주요 백화점에서도 입점 제의가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 베네시안 매장은 글로벌 관광객의 명소로 알려졌으며, 런더너 매장은 월평균 매출이 33%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4월에 도쿄 시부야의 미야시타 파크에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는 오픈 첫 주에 4억3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현지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아직 정식 진출하지 않은 미주, 유럽권에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마뗑킴은 올 3월부터 6월까지 미국과 영국, 폴란드, 멕시코를 대상으로 글로벌 인플루언서 캠페인을 실시하고 국가별 소비자들의 주요 관심사 및 성향을 반영한 전략을 펼쳤다.
인스타그램 및 틱톡 기반 인플루언서 400명과 협업한 콘텐츠가 게재되며 6월 말 기준 누적 조회 수 2000만회 이상, 좋아요 수 80만건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캠페인 직후 11주간 국가별 구글에서의 마뗑킴 검색량도 크게 증가했다. 멕시코와 폴란드는 캠페인을 통한 브랜드 노출이 이어지면서 검색량이 각각 2455%, 809% 상승했다.
마뗑킴 열풍이 글로벌로 이어지면서 매출도 급상승했다. 지난해 마뗑킴의 매출액은 약 1288억원으로 전년(780억원) 대비 약 6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7억원으로 약 87.9% 올랐다.
마뗑킴은 기세를 타고 향후 5년 이내에 아시아를 중심으로 27개의 글로벌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 내 대만과 홍콩, 일본에 추가 매장을 개점할 예정이며 미국, 폴란드, 영국, 멕시코 등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미주 및 유럽권으로의 진출도 타진할 계획이다.
하고하우스 관계자는 "마뗑킴이 국내외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기록하며 K-패션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매장 확장과 현지 맞춤 전략을 통해 해외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미주와 유럽 등 전 세계로 영향력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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