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17일 전날부터 중·남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1300명이 넘는 주민이 호우를 피해 인근 대피소 등으로 몸을 피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경북 청도군 구미리 일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관계 당국이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은 피해 신고 현장. 2025.7.17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c610cd732053c.jpg)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오후 집중호우가 계속되며 피해가 불어나자 풍수해 위기 경보 최상위인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전날 오후 7시 4분께 경기 오산시에서는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내리면서 도로를 지나던 차량을 덮쳤다. 이 사고로 40대 운전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오전 3시 59분께에는 충남 서산시 석남동 한 도로에 있던 침수 차량 안에서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서산과 부여에서 각 1명이 저체온증과 손이 찢어지는 경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8개 시·도, 20개 시·군에서 421세대 주민 1382명이 비피해로 일시 대피했다.
옹벽 붕괴 1건, 도로 유실 2건, 교량 붕괴 1곳, 도로 유실 3건 등 7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났다.
세종 양안지하차도와 아산의 남동지하차도는 물이 계속 유입돼 물을 빼내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경기 안산에서 주택 침수 1건, 화성에서 사유지 옹벽이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경북 청도군 구미리 일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관계 당국이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은 피해 신고 현장. 2025.7.17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f700d75687706.jpg)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을 보면 서산 419.6㎜, 홍성 418.9㎜, 세종(전의) 387.5㎜. 당진 378.0㎜, 공주 375.0㎜, 청양 369.05㎜ 등 충남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남부지방에도 많은 비를 뿌려 광주 386.4㎜, 전남 곡성 옥과 357㎜, 담양 봉산 352.5㎜, 나주 292㎜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토요일인 오는 19일까지 충청권과 경기 남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돼 피해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18∼19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100∼200㎜, 충청 50∼150㎜, 전북과 제주 50∼100㎜,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대구·경북 30∼80㎜, 제주북부 20∼80㎜, 울릉도와 독도 10∼60㎜, 서해5도와 강원동해안 5∼20㎜이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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