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어머니가 악어에게 공격 당하자 아들이 맨몸으로 맞서 어머니를 구해낸 사연이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다모 지역 한 마을에서 산토시 라니라는 여성이 배수로에서 악어의 공격을 받았다가 아들 칼리차란의 기지로 목숨을 건졌다.
당시 산토시는 벼 모종을 씻기 위해 배수로에서 몸을 숙이고 있었고, 갑자기 튀어나온 악어가 그를 공격했다. 산토시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비명을 질렀고, 이를 들은 아들 칼리차란이 인근에서 작업 중 곧장 달려와 배수로로 뛰어들었다.
그는 맨손으로 악어와 몸싸움을 벌인 끝에 어머니를 악어로부터 빼내는 데 성공했다. 산토시는 손과 다리에 심한 상처를 입었으나, 곧바로 인근 보건소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산토시는 지역 삼림 당국에 "마을 사람 중 누구도 해당 배수로에 악어가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당국은 산토시에게 재정적 지원을 제공했으며, 문제의 악어를 포획해 더 안전한 서식지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지역에서 악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11일에도 마을 축제 중 한 여성이 악어에 물려 강물에 빠졌고 약 한 시간의 수색 끝에 인근 수풀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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