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현대코퍼레이션, 車부품업체 '시그마' 인수…IPO 추진


제조업체 M&A 첫 성과…국내외 완성차로 고객 확대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계열분리된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이 차량 부품업체 시그마를 인수, 제조업에 진출했다. 향후 시그마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 이사회는 지난 17일 시그마 주식 11만6447주(77.6%)를 약 527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지분 취득 대금은 오는 8월31일 지급할 예정이다.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

2007년 설립된 시그마는 차량용 실내부품 전문기업으로,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업체의 30여개 차종에 도어 라이트, 엠비언트 라이트(무드 조명), 전장 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시그마는 특히 국내 완성차 업계에 ‘엠비언트 라이트(Ambient Light)’를 최초로 도입한 선도기업으로, 현재 해당 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PVC 대비 재활용성이 뛰어난 친환경 소재 ‘TPO(Thermoplastic Olefin)’를 적용한 차량 바닥재를 개발해 차량 실내 공간의 고급화를 실현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시그마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접목해 국내외 완성차 고객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 트레이딩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에서 직접 제조한 고기술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구조로의 전략적 전환을 의미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시그마 인수 후 기업공개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시그마 대주주(시그마이노베이션·우정훈·피앤티넥스트모빌리티1호 투자조합)와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하면서 기한 내 기업공개가 완료되지 않으면 잔여 주식에 대한 매수청구권 행수가 가능하도록 합의했다.

현대코퍼레이션(옛 현대종합상사)은 과거 대한민국의 수출 주도 성장과 세계화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종합상사이다. 2021년 종합상사라는 업종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한글사명 ‘현대종합상사’와 해외에서 통용되는 영문사명 ‘현대코퍼레이션’을 ‘Hyundai Corporation’으로 통일하고, 비즈니스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현대코퍼레이션은 앞으로도 자동차 부품 제조분야뿐만 아니라 친환경 폐자원 리사이클링 등 다양한 미래사업 분야에서 일등기업보다는 일류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가능성이 있는 국내외 주요 기술기업들과 지분투자, JV설립, M&A 등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함께 글로벌 진출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현대코퍼레이션, 車부품업체 '시그마' 인수…IPO 추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