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며느리의 손길만을 바라는 시어머니와 이를 외면하는 시동생들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며느리의 손길만을 바라는 시어머니와 이를 외면하는 시동생들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은 AI가 생성한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b288166ebfa4ba.jpg)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 모시기 싫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의 시아버지는 91세로 최근 요양병원에서 별세했으며, 그는 그간 매주 일요일마다 시아버지 요양 병원에 면회를 가고 시어머니와 점심 식사를 함께 해 왔다.
제사, 생신, 명절 등 시댁의 주요 행사도 대부분 A씨가 도맡아 처리했다.
두 명의 시동생은 서울에 거주하며 경제적 여유도 없어 각종 행사와 부양 책임에서 빠져 있었다고 한다.
문제는 시어머니가 요양보호사, 데이케어센터, 양로원 등 외부 도움을 완강히 거부하고, 장남인 남편에게 전적인 돌봄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어머니는 오래전부터 권유받았던 무릎 수술도 "무섭다"며 거절해 왔고, 현재는 80세가 넘는 고령으로 수술이 어려운 상태다. 아울러, 별다른 지병은 없지만 외출도 꺼리고 거의 집에서만 생활을 한다고 한다.
A씨는 "(시어머니가) 매주 전화를 하시고, 남편은 아침마다 전화드린다. 결국 우리 집에 오실 것 같은데, 나는 그 상황이 감당이 안 된다"며 "남편에게는 '어머니 오시면 나는 집 나가겠다'고 말해둔 상태"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며느리의 손길만을 바라는 시어머니와 이를 외면하는 시동생들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은 AI가 생성한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429c4862ed1ef5.jpg)
또 "시댁은 시아버지 짐을 치우고 인테리어를 다시 해야 한다. 저번엔 욕실에서 물이 새는 바람에 우리 부부가 아래층 공사를 해준 적이 있는데, 그때도 시동생들은 '돈 없다'며 나몰라라 했다"고 불만을 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을 보내고 주말 부부해라" "못하겠다고 못 박아라" "남편 혼자 절대 케어 못한다, 결국 며느리만 하게 될 것" "시동생네가 모시든 알아서 하라 그래라" "자식들이 봉양해야지 왜 며느리한테 난리냐" 등의 반응을 남겼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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