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국익 극대화와 기업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직원 모두가 선봉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서 열린 취임식에서 "산업부는 우리 기업과 산업이 글로벌 경쟁을 헤쳐 나가 도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뒷받침해야 할 책무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4ad45f334a93b.jpg)
그는 "우리 산업과 기업은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다"며 "미국의 관세 조치,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그동안 수출의 버팀목이 된 자유무역 질서와 국제규범이 더 이상 정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면서 빠르게 우리를 추월하고 앞서나가고 있다는 우려스러운 평가가 많다"며 "디지털 혁명에 적응하기도 전에 AI 혁명·에너지 혁명이 함께 밀려오며 우리 산업은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출 기업, 투자 기업의 애로는 끝까지 관리하고 해결해 내는 유능한 산업부가 되자"며 “무역구조 혁신과 수출 1조 달러 시대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당당한 현실이 되도록 관계 부처, 유관기관, 업계 등과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진짜 성장'을 위한 '진짜 산업정책'을 추진하자"며 "지속 성장 모멘텀, 산업 균형발전, 전략적 국익 극대화라는 3대 방향 아래 속도와 소통, 선택과 집중, 실천과 체감의 3대 원칙을 구현해 내는 정책을 추진하자"고 말했다.
김 장관은 AI 혁명과 에너지 혁명으로 글로벌 경쟁 체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주력 산업에 AI를 대대적으로 접목·활용함으로써 산업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근본적으로 높이고 산업 현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며 "AI 준비 역량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에도 AI 혁명이 폭넓게 확산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어 "정부 R&D, 사업화 지원 체계는 실질적인 성과가 창출되도록 재설계하고 AI 반도체, 휴머노이드 등 차세대 기술은 실패의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도전하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석화・철강 등 구조적 공급과잉 산업은 선제적 사업 재편과 고부가 제품 전환을 통해 실기하지 않고, 재도약 계기를 마련하자"고 덧붙였다.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는 "친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며 "과거 화석연료 시대에는 석유, 가스 등 에너지원의 다변화가 중요했지만 우리의 태양과 바람을 활용하는 재생에너지와 전기의 시대에는 에너지 '설비'와 '전력 공급' 안정성이 에너지 안보의 핵심"이라 말했다.
이어 "원전은 에너지 가격 안정, 탄소중립 달성, 글로벌 수출 등 산업 측면에서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안전성과 수용성을 바탕으로 차질 없이 추진하자"고 덧붙였다.
지역경제 생태계 복원에 대해서는 "5극 3특 중심으로 초광역권 산업을 육성하고, RE100산단 조성, 과감한 규제 혁신과 인센티브 등을 통해 기업의 지역투자 성과를 창출하자"고 강조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출신인 김 장관은 "기업인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외롭고 절박하다"며 "그들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작더라도 실질적인 해결책을 같이 마련하자"고 당부했다.
조직 혁신에 대해서도 강한 메시지를 냈다. 그는 "보고를 위한 보고, 보고서 치장하기, 오탈자 하나에 다시 프린트하는 일은 국민과 산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가짜 일'"이라며 "작은 것이라도 변화와 진보가 있는 진짜 일을 하자"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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