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여수의 한 식당을 혼자 방문했다가 업주에게 '빨리 먹어라'며 면박당한 유튜버가 심경을 밝혔다.
![여수의 한 식당을 혼자 방문했다가 업주에게 '빨리 먹어라'며 면박을 당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https://image.inews24.com/v1/d815d30d7bc270.jpg)
21일 유튜브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가만히 있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겠다 싶어 입장문을 올린다"며 "궁금하신 점 많으시겠지만 이번 일로 언론의 연락도 많이 받고 주변 분들의 관심을 받는 상황이라 부담이 커서 지금에서야 글을 쓰게 됐다"면서 게시물을 게재했다.
A씨는 앞서 맛집으로 유명한 여수의 한 식당을 방문했다.
1인분이 안 된다는 말에 2인분을 시켰음에도 들어온지 20분 만에 "아가씨 한 명만 오는 게 아니다. 얼른 먹어라" "예약 손님을 앉혀야 한다"며 식사를 재촉하는 듯한 업주의 말을 들었다.
손이 떨릴 정도로 당황한 유튜버는 식사를 중단하고 자리를 떠나려 했고, 식당 주인은 "(돈 안 받을 테니) 그냥 가라"고 했으나 유튜버는 계좌이체로 식사값을 지불했다.
이 식당은 풍자가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 '또간집' 여수 편에서 1등 맛집으로 소개된 곳이기도 해 더욱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식당 측은 여수MBC를 통해 '유튜버가 동의 없이 영상을 촬영했고 본인의 큰 목소리로 인해 오해가 생긴 것 같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A씨는 "제 채널에 개인 메일과 인스타그램이 적혀 있지만 (식당에서) 어떠한 방식으로도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며 "여수 MBC에서 말씀하셨던 억울하다는 입장 표명을 전해 듣게 됐다. 답변은 이것으로 대신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음대로 주장하라"며 "공개한 게 다가 아닌데 이런 댓글로 선 넘는 여론 조작 혹은 법정 공방으로 끌고 가 끝까지 가게 되면 제 입장에서는 밝힐 수밖에 없는 것들이 더 있음을 명확하게 말씀드리며, 사과는 안 받아도 되니 더 이상 일 키우지 말고, 말 아끼며 조용히 계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론이 확산하며 방어 차원에서 영상을 어쩌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음이 약해졌을 때가 있었다"며 "그때라도 '진심 어린 빠른 사과'를 하셨다면 달랐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고도 덧붙였다.
![여수의 한 식당을 혼자 방문했다가 업주에게 '빨리 먹어라'며 면박을 당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https://image.inews24.com/v1/d1dab7009a6795.jpg)
논란이 커지자 해당 식당은 식당 출입문에 "문제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앞으로 친절하고 부드러운 손님 맞이를 하겠다.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적어 붙였다.
여수시도 지난 16일 해당 식당을 직접 방문해 실태 점검에 나섰다.
업주는 시 관계자에게 "해당 유튜버가 동의 없이 영상을 촬영했고, 본인의 큰 목소리로 인해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여수시는 17일 관내 음식점 5000여 곳에 친절 응대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공문에는 ▲1인 방문 시 2인분 이상 식사 강요하지 않기 ▲손님의 좌석 자율 선택권과 충분한 식사시간 보장하기 ▲손님에게 부드러운 말투로 인사 및 안내하기 ▲손님의 음식메뉴 선택 시 식재료, 조리방법, 가격 등 자세하게 설명 등이 포함됐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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