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소비 개선과 수출 호조로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경기판단은 전월 대비 12p 상승해 2020년 11월(14p)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주택 가격 전망은 11포인트(p) 하락해 109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로 전월 대비 2.1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 재정 상황 인식은 현재생활형편이 94로 전월 대비 2p 상승했다. 생활형편전망은 101로 전월과 같았다. 가계수입전망도 102로 전월과 같았고, 소비지출전망은 111로 1p 올랐다.
현재경기판단은 86로 전월 대비 12p 상승했다. 2020년 11월(14p)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그러나 향후경기전망은 106으로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 심리 조사팀장은 "향후 경기 전망이 소폭 하락했으나 100을 웃돌고 있어 전망이 나쁘다고 보진 않는다"며 "지난 두 달간 큰 폭으로 올라간 것에서 약간 주춤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수준 전망 지수는 95로 전월 대비 8p 상승했다. 기준금리 동결,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 담보 대출 금리 인상이 영향을 끼쳤다.
주택 가격 전망은 2022년 7월(16p)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 팀장은 "정부의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에 따른 주택 가격 하락 기대감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 둔화가 하락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수준 전망은 전월 대비 3p 상승한 143을 기록했다. 이 팀장은 "7월 초반 폭염과 이어진 폭우로 농축산물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라고 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48.0%), 공공요금(42.2%), 석유류 제품과 공업 제품(32.7%) 순이었다. 전월보다는 석유류 제품(+12.0%p)의 응답 비중이 증가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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