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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놈될"⋯지방 분양시장 양극화


7월 청약접수한 10개 아파트 평균 경쟁률 1대 1 밑돌아
부산 해운대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4.6대 1 훌쩍 넘겨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정부가 지난달 수도권에 고강도 대출규제를 시행한 이후 지방 분양시장에선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일부 수요자 선호 단지에만 청약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가 더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르엘 리버파크 센텀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1순위 청약 결과 1961가구 모집에 915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4.66대 1을 기록했다.

개별 타입 중 가장 저렴한 전용 84㎡에 5974명이 몰렸고 104㎡C타입에 1292명이 몰리며 각각 경쟁률 106.68대 1과 12.30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다만 그 외 타입은 평균 경쟁률 5대 1을 넘지 못해 23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하게 됐다.

옛 한진 컨테이너 야적장(CY) 부지에 조성되는 단지는 평(3.3㎡)당 분양가 4410만원으로 84㎡ 최고 분양가가 13억9400만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2030년 입주로 잔금 마련 기간이 길고 수요자 선호 입지인 점이 부각되며 인기 있는 평형 위주로 청약 수요가 몰렸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과 달리 지방 청약시장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7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지방 단지 15곳 중 평균 경쟁률 1대 1을 넘은 단지는 5곳에 불과했다. 광주 남구 봉선동과 대구 수성구 범어동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접수가 많았다.

그 외 단지는 청약 결과 부진을 거듭했다. 대전 A단지는 1·2순위 청약 결과 504가구 모집에 64명만 접수했고 충남 B단지는 450가구 모집에 신청건수 10건만 기록했다.

공사비 상승 여파에 분양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양극화는 더욱 심화하는 모양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지방 5대 광역시 평균 분양가는 ㎡당 602만6000원으로 1년 전 기록한 602만3000원보다 소폭 오른 수준이다. 지난해 7월 608만9000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하락했던 분양가는 다시 반등하며 지난해 동기 수준을 넘어섰다. 그 외 지방도 지난 6월 ㎡당 470만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같은 기간(445만4000원) 대비 24만6000원 높아졌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지난달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6·27대책) 또한 청약시장 양극화를 부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정부는 무주택자의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을 6억원으로 제한했고 유주택자는 주담대 신청이 어려워졌다. 이에 수도권 주택 매수를 노리던 지방 거주자들이 입지와 분양가 등 조건이 우수한 청약 단지에 몰릴 수 있다는 얘기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지방 아파트 분양가가 싸다고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자금력을 갖춘 수요자의 갭투자도 힘들어졌다"며 "이들 수요자의 자금이 지역 내 청약시장으로 흘러갈지 여부는 분양가 등 투자 가성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매달 감소세다. 분양가가 상승하는 동시에 선호 단지에 수요자가 몰리면서 당첨이 더 어려워진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511만17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50만6389명 대비 39만4960명 감소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 13만4509명, 그 외 지방에서 10만1262명 줄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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