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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우성7차 수주경쟁⋯"일반분양 224가구 vs 187가구" [현장]


시공사 선정 앞두고 홍보관 개관하며 표심잡기 3라운드 돌입
대우건설 "가구 100% 남향"⋯삼성물산 "서비스면적 13.1평"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대청역 연결 부분까지 완벽하게 준비해왔습니다. 대우건설은 조합원 세대당 6억2000만원을 절감해드릴 수 있습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너무 짧은 시간에 개포우성7차로 관심을 가지면서 설계를 하다보니 저희처럼 모든 리스크를 완벽하게 타파할 수 있는 설계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대우건설 관계자)

"상품 뿐 아니라 저희 사업 조건 전 단계에 걸쳐 조합원들이 혜택을 누리도록 제안했습니다. 조합원 세대당 9억6000만원에 해당되는 최대 이익을 드립니다. 경쟁사는 주로 입찰 단계에 적용되는 제안을 했는데 굉장히 리스크가 많은 조건입니다. 삼성물산과 경쟁을 하다보니 대우건설이 리스크(위험 부담)가 있더라도 자극적인 제안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

삼성물산의 개포우성7차 홍보관에 마련된 ‘래미안 루미원’ 모형도. 2025.07.21 [동영상=이효정 기자 ]
삼성물산의 개포우성7차 홍보관에 마련된 ‘래미안 루미원’ 모형도. 2025.07.21 [동영상=이효정 기자 ]
삼성물산의 개포우성7차 홍보관에 마련된 ‘래미안 루미원’ 모형도. 2025.07.21 [동영상=이효정 기자 ]
대우건설의 개포우성7차 홍보관에 마련된 ‘써밋 프라니티’ 모형도. 2025.07.21 [동영상=이효정 기자 ]

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우성7차 아파트 인근. 100여m 떨어진 두 빌딩에 각각 마련된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의 홍보관은 더위만큼이나 두 건설사의 수주 경쟁 열기로 달아올랐다.

단지 내에서 조합원들에게 명함 배포에 이어 사전 홍보부스를 운영하던 두 건설사는 이날부터 내달 22일까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홍보관을 개관하고 '홍보전 3라운드'에 돌입했다.

대우건설의 홍보관은 한켠에 천장 끝까지 닿을 듯 공간을 가득 채운 단지 모형도가 눈에 들어왔다. 건물 1층을 2개의 공간으로 나눠 한쪽에는 자동문이 열리자마자 모형도가 보이도록 드라마틱하게 꾸몄다.

최근 정비사업의 트렌드인 '스카이브릿지' 조성이 가장 눈에 띈다. 8개의 주동이 2열로 배치된 형태로 3세대 판상형 타워여서 전체 가구가 100% 남향, 100% 맞통풍을 강조한다.

대우건설은 회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11년 만에 리뉴얼해 단지명으로 '써밋 프라니티'를 제시했다. 커뮤니티 시설로 △스카이파티룸 △스카이캠핑장 △게스트하우스 △골프 △시네마 △필라테스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수여장 △다이닝 공간(식사) △공용 서재 등이 들어선다.

전체적으로 단지의 대지 높이를 높여 강남에서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예방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차이가 나는 경사면을 전체적으로 들어올리는 설계로 지대가 낮은 쪽에 비가 오더라도 침수 걱정이 '제로'다"라며 "삼성물산의 경우 주동을 개포한신아파트 쪽으로 배치하며 선큰 광장도 설치하면서 깊게 땅을 파내야 한다. 비가 많이 오면 선큰 광장 부분이 잠길 위험이 많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개포우성7차 홍보관에 마련된 ‘래미안 루미원’ 모형도. 2025.07.21 [동영상=이효정 기자 ]
대우건설의 개포우성7차 홍보관에서 회사 관계자가 회사의 사업 조건을 삼성물산과 비교해 설명하고 있다. 2025.07.21 [사진=이효정 기자 ]
삼성물산의 개포우성7차 홍보관에 마련된 ‘래미안 루미원’ 모형도. 2025.07.21 [동영상=이효정 기자 ]
삼성물산의 개포우성7차 홍보관에서 회사 관계자가 대우건설과 비교해 공사비 조건을 설명하고 있다. 2025.07.21 [사진=이효정 기자 ]

삼성물산도 홍보관부터 신경을 썼다. 홍보관부터 탁 트인 공간에 조합원 상담부터 모형도 설명 등이 가능한 '라운지' 형태로 마련했다. 조합원이 앉아서 차를 마시며 사업조건의 설명을 들은 후 모형도를 살펴보는 방식이다.

삼성물산이 제안한 단지명은 '래미안 루미원'이다. 역시 글로벌 디자인 그룹 '아르카디스'와 협업해 80m 길이의 파노라마 벽천, 3.5㎞의 산책로 등을 포함해 10개 동, 2열의 대안 설계를 제안했다. 세대당 2.77m의 높은 천장고에 특화 전망 777가구, 전용 테라스 788가구를 확보했다. 서비스 면적은 세대당 13.1평이다.

건설업계에서 드물게 부설로 층간소음연구소를 갖춘 삼성물산은 대우건설보다 완충제가 두꺼워 소음 문제를 해결한다고 강조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등록된 층간소음 기술 중 가장 압도적인 성능을 차지하는 층간소음 기술이 적용될 예정으로, 저희는 개포우성7차에 슬라브 두께 250mm에 150mm짜리 완충재가 적용돼 있다"며 "경쟁사인 대우건설은 슬라브도 10mm 얇고 경량 충격음도 10mm 얇은 전체 350mm짜리로 개포 지역에서 가장 낮은 스펙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개포우성7차에 지하 4개층, 22m 높이의 '아트리움' 커뮤니티 공간을 제안했다. 아트리움은 크리스탈 형태의 돔 형태의 중정으로 여기에 투과된 빛으로 지하 커뮤니티 시설을 비춘다.

커뮤니티 시설 '클럽 래미안'에는 △브라이트 아쿠아파크 △네이처 피트니스 △그린골프클럽 △다목적 체육관 △러닝 트랙 △레스토랑 등을 비롯해 △스파형 게스트하우스 △스카이 테라스 라운지 △위드인 러닝랩(개인학습∙그룹스터디 공간) △프라이빗 영화관 위드인 시네마 등을 조성한다.

삼성물산의 개포우성7차 홍보관에 마련된 ‘래미안 루미원’ 모형도. 2025.07.21 [동영상=이효정 기자 ]
삼성물산의 개포우성7차 홍보관에서 회사 관계자가 대우건설의 계약서 수정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2025.07.21 [사진=이효정 기자 ]
삼성물산의 개포우성7차 홍보관에 마련된 ‘래미안 루미원’ 모형도. 2025.07.21 [동영상=이효정 기자 ]
대우건설이 개포우성7차 홍보관에서 회사의 계약조건을 삼성물산과 비교해 설명하고 있다. 2025.07.21 [사진=이효정 기자 ]

신경전을 넘어선 '깎아내리기'…조합원 표심 어디로?

두 건설사의 홍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경전도 과열되는 양상이다. 두 건설사는 서로의 계약서를 문제 삼았다. 결국 사업 조건은 계약서를 따라야 하는데, 서로 계약서의 수정이 많아 '구멍'이 있다는 지적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조합의 입찰 안내서에 따른 도급 계약서를 100% 준수했다"며 "삼성물산은 86개 조항 136개의 문구가 회사 측에 유리하게 수정돼 제출돼 있는 상태로, 시공사 선정 이후 조합이 몇개나 바꿀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조합 기준으로 계약서 100%를 준수했다고 홍보하지만 얼마 전 계약서 4곳이 수정돼 있다는 제보가 있다"며 "대우건설은 아무런 수정도 없다면서 사업조건 비교표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반분양 물량은 대우건설이 224가구로 삼성물산이 제시한 187가구보다 많다. 그런데 삼성물산은 대우건설이 확정된 정비계획에과 다르게 임대주택 물량을 100여가구 줄이고 현물로 제공하는 기부채납 5가구도 사업계획에서 없앴다고 문제 삼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정비계획에 있는 임대 가구수를 대우건설이 임의로 축소해 제안했다"며 "임대에 관한 권한은 서울시에 있지 대우건설에 있지 않으며 서울시에 대한 월권 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안설계의 목적은 더 나은 방안을 찾기 위한 설계로, 취지에 맞게 2023년 3월 서울시가 개정한 인센티브 항목에 맞게 제안한 것"이라며 "조합의 정비계획 원안은 그 이전 기준이라 대우건설은 개정된 기준 각 항목을 적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업조건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물산은 대우건설이 내건 필수사업비 조달 규모가 계속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사업비를 CD 금리 수준으로 조달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필수 사업비의 규모가 계속 바뀌고, 규모도 확정하지 않았다. 관련해서 공문을 줄 수도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성물산의 신용도가 4개 단계 더 높기 때문에 전체 사업비에 대한 삼성물산의 금융비용이 압도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필수사업비를 1조원 한도 내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0%' 금리로 조달하며, 추가분담금도 무이자로 입주시 100% 납부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대우건설은 "대우건설의 금리가 너무 유리하기 떄문에 삼성물산이 금리 적용 규모를 계속 줄이려고 한다"며 "필수수사업비 전액에 대해 'CD+0%' 금리를 적용하며, 필수사업비 규모는 사업비 지출이 발생하는 시점에 확정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포우성7차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 지상 35층, 1122가구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로 거듭난다.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과 3호선 대청역이 가깝고 영희초와 중동중, 중동고 등 학교가 인근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내달 23일이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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