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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없는 날'⋯8월 14~15일? 15~17일?


원래 8월14일 하루지만 폭염 탓에 2~3일로 늘릴 듯
조율안돼 택배사마다 쉬는 날 다를 수도 있는 상황
노조 "함께 쉬자는 게 원래 취지...안정성 깨질수도"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국내 주요 택배회사 4곳이 배송 기사의 휴무권 보장을 위한 '택배 없는 날' 지정을 놓고 혼선을 빚고 있다.

지난 2020년 고용노동부를 비롯해 한국통합물류협회, 택배회사 4곳은 매년 8월 14일 하루를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하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지난해의 경우 '택배 없는 날' 8월14일과 함께 광복절인 15일까지 이틀을 쉬었다.

그런데 올해는 쉬는 날짜를 두고는 업체마다 이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물류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월 14~15일 이틀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한 상태다. 한진이나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은 "'택배 없는 날' 지정과 관련해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작업자들이 택배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작업자들이 택배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택배노조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노조는 원래 '택배 없는 날'인 8월 14일과 광복절인 8월 15일에 쉬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기업마다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택배와 로젠택배는 15~17일에 쉬겠다는 입장이고, 쿠팡은 안 쉰다고 하고 있으며, 한진은 14~15일에 쉴지, 15~16일에 쉴지 이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택배사들이 회원사로 가입한 한국통합물류협회의 한 관계자는 "원래 '택배 없는 날'은 택배사 간 협의해서 하는데, 이번엔 특별한 사안이 있어서 각 사에서 따로 '택배 없는 날'을 조율한 뒤 공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지난 9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쿠팡CLS)와 택배 4사에 '2025년 택배 없는 날(8월 14일) 전면 시행 요청의 건'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 공문에는 또 △쿠팡CLS도 '택배 없는 날'에 동참 △'택배 없는 날' 시행 전 소비자 공지·배송 조정 계획 수립 △택배 물량을 해당 주간의 앞·뒤 평일로 분산해 업무 과중 방치 조치 마련 등의 요구도 담았다.

택배노조는 "원래 '택배 없는 날'(8월 14일)에 쉬어야 한다고 하는 이유는 다 같이 쉬자는 맥락인 것"이라며 "이미 CJ대한통운이 14~15일 쉰다고 한 상황에서 업체마다 다른 날 쉬게 되면 '택배 없는 날' 지정에 대한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고, 택배 허브를 멈추면서 생기는 손실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체 배송망을 쓰는 쿠팡의 '로켓배송', SSG닷컴의 '쓱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은 택배 없는 날과 상관없이 정상 배송을 이어왔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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