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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2달 마셨을 뿐인데⋯당뇨·심혈관 질환 싹 잡아내는 '갈색 액체' 정체는?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대추 식초'가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추 식초가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AI가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
대추 식초가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AI가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

지난 14일 다국적 영양·생명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utrition'에 "대추 식초가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30세에서 60세 사이의 성인 5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분리돼 실험군은 10주 동안 하루 20㎖의 대추 식초를 섭취했고, 대조군은 꿀·레몬·물로 구성된 위약 음료를 같은 기간 동안 마셨다.

위약 음료는 동일한 산도를 유지했고, 생리활성물질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컴퓨터 기반 분자 도킹과 동역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대추 식초의 주요 성분이 혈당·심혈관 관련 단백질과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지도 분석했다.

그 결과, 대추 식초를 섭취한 실험군에서는 공복 혈당이 평균 168.4㎎/㎗에서 147.6㎎/㎗로, 당화혈색소(HbA1c)는 6.85%에서 6.08%로 감소했다.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225.1㎎/㎗에서 213.1㎎/㎗로, LDL(저밀도 지질)은 121.1㎎/㎗에서 111.1㎎/㎗로 감소했으며,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HDL(고밀도 지질)은 43.2㎎/㎗에서 46.5㎎/㎗로 증가했다.

분자 도킹 분석에 따르면 대추 식초에는 펙틴, 야모게닌 아세테이트, 디오스게닌, 지아잔틴, 안테라잔틴 등의 생리활성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이 성분들은 ACE(안지오텐신 전환효소), DPP-IV(당뇨 관련 효소), SGLT1(포도당 수송체), β1 수용체 등 주요 단백질과 강한 결합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같은 상호작용이 △혈당 강하 △콜레스테롤 개선 △염증 억제 △산화 스트레스 감소 △혈관 기능 개선에 기여했을 것으로 해석했다.

대추 식초가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AI가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
생대추를 먹는 것보다 대추 식초를 먹는 것이 당뇨 환자에게 더 좋다. 사진은 생대추. [사진=팔도감]

이들은 또 "당도가 높은 생대추는 당뇨 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식초로 발효하면 당분은 줄고 유효 성분은 그대로 유지돼 건강한 대체식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65~70℃의 중간 온도로 압력 건조하면 당분은 일정 수준 유지하면서도 생리활성물질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한편 대추 식초는 대추를 자연 발효해 만든 식품으로, 현재 일부 건강식품 전문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액상 또는 농축 형태로 구매할 수 있다. 집에서도 말린 대추와 식초를 1:1 비율로 담가 2~3주간 숙성해 만들 수 있다.

◇해당논문: https://doi.org/10.3389/fnut.2025.1557733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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