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4일 "안규백, 권오을, 정동영 등 이재명 정부의 장관 후보자 3인에 대한 지명철회 촉구 공문을 대통령실에 발송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cde147d7d3da6.jpg)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고리 역할을 하는, 이른바 성남 라인의 독단적 인사가 이런 무능을 불러온 것 아니냐는 보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이은 인사 참사는 인사 검증 시스템이 사실상 무너졌고, 이재명 정권에서 작동하는 것은 오직 명심뿐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갑질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지명 철회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언급하는 동시에 "일가족의 태양광 재테크를 위해 이해충돌 법안을 낸 통일부 장관 후보자, 겹치기 허위 근무 의혹에 공직선거법 상습 위반범인 보훈부 장관 후보자, 상세한 병적 기록조차 제출하지 못한 국방부 장관 후보자까지 도무지 정상이라고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또 다른 인사 문제도 꼬집었다. 친여 성향 유튜브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주장한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에 대해선 "북한의 김정은 정권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아첨과 보은, 충성 경쟁만 난무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광수 전 민정수석(부동산 차명관리 의혹 낙마) △박송호 전 노동비서관(임금체불 전력 내정 철회) △강준욱 전 국민통합비서관(계엄 옹호 발언 논란 사퇴) △송기호 국정상황실장(경제안보비서관으로 이동)을 언급하면서 "불과 한 달 사이에 비서관급 이상에서만 무려 4건의 낙마 또는 교체가 일어났다"며 "한두 번은 실수라고 해명하겠지만 세 번, 네 번 반복되면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강 전 후보자를 향해선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동시에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을 향해 "모두가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모두 머리 숙여 국민 앞에 사죄하기 바란다"면서 "정상적인 인사 검증 시스템을 복원하는 데 즉각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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