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이후 한때 급증했던 통신사 간 번호이동(MNP) 건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Z7 시리즈가 25일 공식 출시됐다. 번호이동, 기기변경 등 이동통신 시장의 활성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공개된 '갤럭시Z 폴드7'에 적용된 새로운 '아머 플렉스 힌지'의 구조. [사진=박지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dbb8cfe7ade87.gif)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단통법이 폐지된 지난 22일 하루 동안 통신사(MNO)간 번호이동 건수는 3만5131건에 달했다. 하지만 23일에는 1만9388건, 24일에는 1만3496건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통법 폐지에 따른 기대감에 일시적으로 이동 수요가 증가했다가 통신사와 유통망의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며 열기가 식은 모양새다.
삼성전자가 이날 Z 폴드7, 갤럭시 Z 플립7 등 Z7 시리즈를 공식 출시하면서 분위기 전환의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앞서 진행된 사전예약 물량은 104만대로, 역대 폴더블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예약 기록을 세운 상황이다.
갤럭시 Z 폴드7의 경우 하드웨어 혁신을 이룬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두께는 접었을 때 8.9mm, 펼쳤을 때 4.2mm에 불과하다.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을 탑재해 성능도 강화됐다.
갤럭시 Z 플립7은 한 손에 들어오는 콤팩트한 사이즈다. 1.25mm 초슬림 베젤을 적용한 4.1형 커버 디스플레이로 휴대성과 활용성을 높였다. 플렉스모드에서 5000만 화소 고화질 셀피 촬영과 제미나이 음성 호출도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도 4300mAh로 늘었다.
이동통신 소비자들은 새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요금제 혜택, 할인금액, 사은품 등을 고려해 기기변경이 아니라 MNP를 택하기도 한다. MNP 고객에 더 높은 지원금이나 혜택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예상보다 효과 자체는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
이동통신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규 단말 출시가 번호이동 등 시장 활성화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중요한 건 결국 가격이다. 아직까지 시장의 움직임이나 3사의 강력한 드라이브는 없기 때문에 한계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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