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시속 5~6㎞ 이상의 평균 또는 빠른 속도로 걸으면 심방세동이나 빈맥, 서맥 등 부정맥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속 5~6㎞ 이상의 평균 또는 빠른 속도로 걸으면 심방세동이나 빈맥, 서맥 등 부정맥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ijmaki]](https://image.inews24.com/v1/bad157f7d5b503.jpg)
16일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 자매 학술지 심장(Heart)에 게재된 '자가 보고 및 가속도계 기반 보행 속도와 사건성 심장 부정맥의 연관성: 영국 바이오뱅크를 이용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보통 및 빠른 속도로 걸을 경우 부정맥 위험이 감소했다.
영국 글래스고대 질 P. 펠 교수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 42만925명(평균 연령 55세)을 대상으로 평균 13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이중 8만1956명의 경우, 활동 추적기를 통해 걷기 속도와 소요 시간을 확인했다.
참가자들의 걷기 속도에 따라 2만7877명(6.5%)이 시속 4.8㎞ 미만의 느린 속도 그룹, 22만1664명(53%)이 시속 4.8~6.4㎞의 평균 속도 그룹, 17만1384명(41%)이 시속 6.4㎞ 이상의 빠른 속도 그룹으로 각각 분류됐다. 추적 기간에 발생한 심장 리듬 이상은 심방세동이 2만3526명, 기타 심장 부정맥 1만9093명, 서맥 5678명, 심실 부정맥 2168명 등 3만6574명이었다.
인구통계학적 요인과 생활습관 요인 등의 잠재적 영향을 고려한 후 걷기 속도가 심장 박동 이상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빠른 속도 그룹과 평균 속도 그룹의 부정맥 위험은 느린 속도 그룹보다 각각 43%와 35% 낮게 나타났다.
심방세동 위험은 빠른 속도 그룹과 평균 속도 그룹이 느린 속도 그룹보다 각각 46%와 38% 낮았고, 기타 심장 부정맥 위험은 39%와 21% 낮았다.
활동 추적기로 걷기 속도와 시간을 측정한 8만1956명 중에서는 부정맥이 4117명에게 발생했고, 평균 또는 빠른 속도 그룹의 부정맥 위험이 느린 속도 그룹보다 2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속 5~6㎞ 이상의 평균 또는 빠른 속도로 걸으면 심방세동이나 빈맥, 서맥 등 부정맥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ijmaki]](https://image.inews24.com/v1/ebea9080fd9833.jpg)
걷기 속도와 심장 박동 이상 간 연관성 중 36%는 신진대사 및 염증 요인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 연관성은 알려진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와는 무관했지만 △여성 △60대 미만 △비만이 아닌 사람 △장기 질환자 등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이 연구는 관찰 연구로 인과 관계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걷기 속도와 부정맥 위험 간 연관성에서 대사 및 염증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증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연구는 평균 및 빠른 속도 걷기가 대사·염증 경로로 매개되는 심장 부정맥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며, 빠르게 걷기가 고위험군의 부정맥을 줄이는 데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논문 : https://heart.bmj.com/content/early/2025/04/10/heartjnl-2024-32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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