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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샷 5단계에 허벅지 만지고 음담패설"⋯조선대 MT '성희롱 논란'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조선대학교 한 단과대 단합대회(MT)에서 성희롱 등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조선대학교 한 단과대 단합대회(MT)에서 성희롱 등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gfs_mizuta]
조선대학교 한 단과대 단합대회(MT)에서 성희롱 등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gfs_mizuta]

17일 조선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흘 동안 진행된 한 학과 MT 도중 학생 간 러브샷 강요 및 부적절한 신체접촉 등이 일어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학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도 해당 MT 동안 성희롱과 음담패설 등 부적절한 언행을 목격했다는 익명의 글이 다수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용기 내서 글 쓴다. 러브샷 5단계를 봤다. 입에서 입으로 술을 넘기는 것을 신입생한테도 시키는 걸 봤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글 작성자 B씨 역시 "이성 선배가 술 취해서 허벅지 만져서 울고 싶었다"며 "너무 놀라서 아직도 안 잊힌다. 다음 외부 행사부턴 참여 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대학교 한 단과대 단합대회(MT)에서 성희롱 등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gfs_mizuta]
조선대학교 한 단과대 단합대회(MT)에서 성희롱 등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해당 단과대학 MT 목격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어 그는 성행위와 성기를 지칭하는 단어들이 오가는 술 게임도 있었다고 말하며 "육성으로 저런 말 처음 들어봤다. 이런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것 보고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들 외에도 해당 MT에서 벌어진 일들을 목격했다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자 해당 단과대학 학생회 측은 사과문을 올렸다.

학생회 측은 "러브샷은 친분이 있던 동성 학우들 간에만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이 과정에서 특정 개인에게 강요가 이루어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조선대학교 한 단과대 단합대회(MT)에서 성희롱 등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gfs_mizuta]
조선대학교 한 단과대 단합대회(MT)에서 성희롱 등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해당 단과대학 학생회 측 사과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또 "일부 조에서 진행된 게임 중, 부적절한 단어 사용이 있었다. 모든 조를 세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앞으로 행사 진행 시 더욱 철저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아울러 성희롱 등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익명을 요구한 관계로 추가적인 사실관계 파악이 어렵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시키고 이에 따른 해결 방안을 원하셨다. 추가적인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신중하게 조사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T 첫날, 성희롱 방지 및 안전 교육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발생한 점에 깊은 책임을 느낀다.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유감을 표하며 학우 여러분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며 글을 맺었다.

한편 조선대 측은 단과 대학 차원에서 학내 인권윤리센터에 해당 의혹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조선대학교 한 단과대 단합대회(MT)에서 성희롱 등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gfs_mizuta]
조선대학교 전경. [사진=조선대학교 ]

조선대 관계자는 "피해가 확인되면 학칙에 따라 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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