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몰이랑 똑같네"⋯룰루레몬 사칭 쇼핑몰 주의보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A씨는 이달 초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 의류를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온라인 광고를 보고, 해당 쇼핑몰에 접속해 반바지 등을 구매했다. 이후 실제 결제된 대금이 구매한 금액과 달라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주문 확인이 안 된다는 답만 돌아왔다. 알고 보니 룰루레몬 공식 몰을 사칭한 해외쇼핑몰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광고해 결제를 유도하고, 배송이나 환불을 해주지 않는 사기 의심 해외쇼핑몰이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국내 입점 브랜드사인 룰루레몬 관련 피해가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룰루레몬과 협업해 사기 의심 사이트를 찾고, 이를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공개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이트 9곳은 모두 폐쇄조치된 상황이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18건의 상담이 접수됐는데, 대부분 SNS 광고를 통해 해외쇼핑몰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사기 의심 쇼핑몰은 룰루레몬 공식 몰의 도메인뿐 아니라 인트로 영상, 제품 구성까지 매우 유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정상가보다 많이 할인하는 해외쇼핑몰은 사기 사이트로 의심되는 만큼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등을 통해 피해사례가 없는지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또 제품이 장기간(30일 이상) 배송되지 않거나 구매한 것과 다른 제품이 온다면, 증빙 자료를 갖춰 신용(체크)카드사에 '차지백서비스' 등을 신청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유명 브랜드 사칭 사이트로 인한 소비자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브랜드사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