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임금 높은 韓기업 '파업' 애로⋯기업민원수석 신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인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실 내 '기업민원담당수석'을 신설하고 기업 법인세와 상속세를 각각 최고 21%, 30%로 인하하는 내용의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18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승리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업 투자 및 일자리 창출 확대 △기술 초강국 △노동 생산성 향상 등 '자본-기술-노동의 3대 혁신'이 담긴 경제 살리기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우리나라 현대차, 기아차는 도요타, GM, 폭스바겐 같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보다 임금수준이 높지만 파업을 한다. 어느 기업이 감당이 되겠나"라며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위해 '기업민원담당수석'을 대통령실에 두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중기부, 고용부와의 업무 중복 우려에 대해선 "오히려 이러한 칸막이로 인해 '원스톱' 해결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기업의 애로사항을 챙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법인세는 현행 최고 24%에서 21%로, 상속세는 50%에서 30%로 각각 인하하고, 세금 인하와 각종 지원을 위한 '기업투자종합센터'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20만 평에 이르는 세계 제1의 평택 삼성반도체 단지 유치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등을 경기지사 시절의 대표적인 민생·경제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또 '인공지능(AI) 글로벌 3대 강국'을 다음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제철, 자동차, 조선, 반도체, 방산, 2차전지 등 제조업 부문에서 전 세계가 놀라는 기술 경쟁력과 산업 생산 능력을 갖췄다"며 "그러나 중국이 가격과 품질면에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기술적 초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현장 맞춤형 대학 교육 △노동시간 노사 합의 시 자율성 부여 △정년 연장 유연화 △노동약자 보호 △직업전환 교육 확대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어떤 후보는 영상으로 출마를 선언한다. 정치는 픽션이 아니다. 진실과 사실에 입각한 것"이라고 이재명 후보를 직격하면서, "저는 진실한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