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000t급 신형 구축함 진수…김정은 "해군무력 현대화"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5일 5000t급 신형다목적구축함 '최현호'를 건조해 물에 띄운 것을 두고 "해군무력을 현대화하는 데서 돌파구"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조선인민혁명군(빨치산) 창건 기념일인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진행된 신형 구축함 진수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내년도에도 이런 급의 전투 함선들을 건조할 것이며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더 큰 순양함과 각이한 호위함들도 건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핵위협이 동반되는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위협을 능동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사시 적 해외 무력의 조선반도 무력 증강 기도를 구속하고 차단하는 것에 믿음직한 수단은 '원양작전능력'을 보유하는 것"이라며 "이제는 우리가 원양작전함대를 건설하자고 한다"고 선언했다.

또한 "주권과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 해군의 활동수역은 영해에만 머무를 수 없으며 해군전력은 반드시 원양으로 뻗쳐가야만 한다"며 "세계의 그 어느 수역에든 진출해 적수국들의 침략을 주동적으로 견제하고 선제 또는 최후의 보복공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건설하자는 우리의 해양전략에는 더 해석을 가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진수하게 되는 구축함 '최현호'는 그러한 능력 범주에서 운용되는 전함으로서 우리 해군의 미래상을 가늠해 볼 수 있게 하는 축도"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현호 진수식이 해군 강화의 "신호탄"이라며 "두 번째 신호탄은 바로 핵동력잠수함 건조사업"이라고 부연했다.

구축함의 무장에 대해선 "대공·대함·대잠·대탄도미사일능력은 물론, 초음속전략순항미사일, 전술탄도미사일을 비롯해 육상타격 작전능력을 최대로 강화할 수 있는 무장체계들이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목적 수상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으며, 그 결과 지상 작전에 대한 해군의 직접적인 간섭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이제 이 함은 함 성능과 작전수행능력평가, 통합장비운영시험 등 필요한 공정을 거쳐 내년도 초에 해군에 인도돼 작전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