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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살'이 자비로운 죽음?⋯굶주린 코알라 700여 마리 하늘에서 사살한 호주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가 항공기를 이용해 700여 마리의 야생 코알라를 총살했다.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가 항공기를 이용해 700여 마리의 야생 코알라를 총살하기로 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유튜브 @MashupZone]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가 항공기를 이용해 700여 마리의 야생 코알라를 총살하기로 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유튜브 @MashupZone]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부즈빔국립공원 일대에서 화재로 주요 먹이인 유칼립투스 군락지가 소실되자, 빅토리아주 당국은 먹이를 잃고 방치된 코알라들을 공중에서 총으로 저격해 사살했다.

부즈빔국립공원에서는 지난 3월 대규모 화재로 약 2200헥타르(약 665만평)에 달하는 면적이 사라졌으며, 이로 인해 서식지를 잃은 코알라들이 굶주림과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빅토리아주 야생동물 보호단체 와일드라이프빅토리아(Wildlife Victoria)의 대표 리사 팔마는 "산불이 야생동물에게 상당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했다"며 "심각한 부상을 입은 야생동물에게 가장 자비로운 행동은 안락사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국은 국립공원의 험준한 지형과 안전 문제를 이유로 항공기를 이용해 코알라들을 총으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토드 빅토리아주 생물다양성 책임자는 "우리는 상황을 방치할 수도, 항공기를 통해 고통을 덜어줄 수도 있었다"면서 "모든 코알라는 30m 이내에서 광학 장비로 개별 확인한 뒤 사살됐다"고 전했다.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가 항공기를 이용해 700여 마리의 야생 코알라를 총살하기로 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유튜브 @MashupZone]
당국은 국립공원의 험준한 지형과 안전 문제를 이유로 항공기를 이용해 코알라들을 총으로 사살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britannica]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에 의문을 제기했다. 코알라 생태학자 롤프 슐라글로스는 "공중 사격이 과연 효율적이고 정확한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하며, "진정한 문제는 코알라 서식지와 자생 식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데 있다"고 꼬집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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