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타이타닉 호가 침몰하기 5일 전 작성된 승객의 편지가 영국 경매에서 30만 파운드(약 5억7500만원)에 낙찰됐다.
![타이타닉 호가 침몰하기 며칠 전 작성된 승객의 편지가 영국 경매에서 30만 파운드(약 5억7500만원)에 판매됐다. 사진은 영화 타이타닉 속 스케치하는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진=Pinterest @KingLauren]](https://image.inews24.com/v1/ce09a10c9e1338.jpg)
BBC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타이타닉 침몰 사고 생존자 아치볼드 그레이시 육군 대령의 편지가 영국 윌트셔의 헨리 알드리지 앤 선 경매장에서 익명의 구매자에게 예상 가격인 6만 파운드보다 5배 높은 가격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일등석 승객이었던 그레이시 대령은 1912년 4월 10일 타이타닉호가 사우샘프턴을 출항하던 날 C51호 객실에서 이 편지를 작성했다.
4월 11일 타이타닉호가 아일랜드 퀸스타운에 정박했을 때 편지가 발송됐고, 그 다음 날 런던에서 소인이 찍혔다. 이때는 타이타닉호가 북대서양에서 빙산과 충돌해 침몰하기 5일 전이었다.
현지 언론은 이 편지에 대해 "예언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레이시 대령은 편지에 "무척 좋은 배다. 그러나 나는 여행이 끝날 때까지 배에 대한 판단을 미룰 것"이라고 적었다.
이 외에도 "오션익은 오래된 친구와 같다. 이 큰 배처럼 화려한 스타일과 다양한 즐거움은 없지만, 그녀의 견고한 해양 특성과 요트 같은 외관은 내가 그녀를 그리워하게 한다. 따뜻한 배웅과 함께 성공과 행복을 기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담았다.
경매를 주관한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 측은 "이 편지가 타이타닉호에서 작성된 모든 편지 중 가장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고 전했다.
![타이타닉 호가 침몰하기 며칠 전 작성된 승객의 편지가 영국 경매에서 30만 파운드(약 5억7500만원)에 판매됐다. 사진은 영화 타이타닉 속 스케치하는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진=Pinterest @KingLauren]](https://image.inews24.com/v1/de91d05ab12454.jpg)
한편, 그레이시 대령은 뉴욕으로 향하던 타이타닉호에 탑승한 약 2200명의 승객과 승무원 중 한 명이었다. 이 사고로 1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당시 그는 접이식에 매달려 버틴 끝에 다른 구명보트에 구조됐다. 이후 뉴욕으로 돌아가 자신의 경험을 담은 '타이타닉에 대한 진실(The Truth about the Titanic)'이라는 책을 집필했다.
그레이시 대령은 사고에서 살아남았지만 저체온증과 신체적 부상으로 건강이 악화해, 결국 같은 해 12월 사망했다.
![타이타닉 호가 침몰하기 며칠 전 작성된 승객의 편지가 영국 경매에서 30만 파운드(약 5억7500만원)에 판매됐다. 사진은 영화 타이타닉 속 스케치하는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진=Pinterest @KingLauren]](https://image.inews24.com/v1/a5d5577239e949.jpg)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