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상북도가 산불 피해지역의 회복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겨냥한 참여형 관광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도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자원봉사·기부·여행을 결합한 공익형 '회복형 관광 모델'을 통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핵심 사업은 오는 5월부터 시작되는 '볼런투어(Voluntour)'다. 자원봉사(Volunteer)와 관광(Tourism)의 합성어인 볼런투어는 1박 2일간 산불 피해지역에서 산림 정비, 마을 환경 개선 등 자원봉사를 수행하고, 문화유산과 주요 관광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경상북도·경북문화관광공사·경상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가 민관 협력으로 공동 기획·추진한다. 참가자에게는 경비를 지원하고, 자원봉사 실적도 공식 인정될 수 있도록 연계할 방침이다.
또한, 10개 전담여행사를 통한 '기부 여행' 상품도 운영된다. 관광객이 산불 피해지역의 테마여행에 참여하면, 1인당 1만 원의 기부금이 자동 적립돼 복구에 사용된다.
경북도는 이들 프로그램이 단기 방문이 아닌 체류형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2개 시군을 연계한 1박 2일 일정으로 설계했다.
이번 참여형 관광은 도가 추진 중인 '관광 ON-기(氣)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피해지역 중심 관광상품 개발, 지역축제 재가동, 감성 마케팅 강화 등 3대 전략의 대표 과제로 추진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확대된다. 4인 이상 외국인 단체를 유치하는 여행사에 지급되는 인센티브는 당일형 1인당 2만원, 체류형 1박당 5만 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이는 경북 북부권에 외국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작에 불과하지만, 피해지역에 새로운 희망의 싹이 될 것"이라며 "경북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직접 체험하고 회복의 여정을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5월을 지역 관광 회복의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 볼런투어와 기부 여행 확대는 물론, 영양·영덕 등지의 봄축제를 재개하고, 6월 경주에서 열리는 'Beyond in Gyeongju' 한류콘서트를 비롯한 온·오프라인 마케팅도 본격 추진한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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