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국민의힘 정책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360aebb8ce579.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김용태 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대통령 후보자 배우자 토론회에 대해 "검증할 필요가 있으면 검증도 하고 토론도 하는 것이 기본 아니냐"며 "특별하게 거절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의 정책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토론회를) 제가 제안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와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 두 배우자 간 사전투표(29~30일) 전 TV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 시기 대통령 영부인 문제는 실망을 드렸고 분열을 안기기도 했다.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김 후보는 "김 비대위원장 말씀처럼 후보 배우자 리스크라던지, 이런 것이 많아 대통령 리스크와 마찬가지로 검증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취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상대가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러면 방법이 없는 것 아니겠냐"라고도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김 비대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황당하고 해괴한 제안(조승래 수석대변인)'이라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대상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향한 구애도 이어갔다. 그는 "우리 당의 여러 문제점 때문에 이 후보가 밖에 나가있는데, 그런 점에서 같이 하는 게 낫지 않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본인과 이재명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향후 선거 전략을 묻는 질문에서 나왔다.
김 후보는 또 "후보 간의 비교와 같은 것이 되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토론에도 주력하겠다"며 "계엄과 탄핵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자영업자들의 말씀을 잘 듣고, 대책을 내놓고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부터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지 않은 채 지방 지원 유세에 나서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도 "많이 활동하고 지지해주고 있다. 감사하다"며 "(한 전 대표가) 저랑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잘 모셔서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견해 차가 있는 부분도 계속 대화해 하나로 합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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