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인 권오을 씨가 홍길동 분신술 재직에 이어 이제는 나이롱 교수 급여 지급까지 드러났습니다."
강민국 국민의힘 국회의원(경남 진주을)은 지난 8일 권오을 후보자가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권 후보자가 수년간 대학교수로 재임하면서 단 한번의 강연 없이도 2억원 가까운 급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권 후보의 이같은 비상식적이고 부도덕한 처신은 비난을 넘어 장관 후보자 자격 박탈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권 후보자가 2016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4년간 한국외대 초빙교수로 재직하면서 1억 130만원을 수령했고, 2023년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임기로 체결된 신한대학교 특임교수에는 7000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외대의 경우, 후보자가 초빙교수로 재직한 4년간 '강의 목록 및 강의계획서' 자료요구에 대해 학교측은 "현재 관련 자료를 확인이 불가하고 강의 배정 내역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또 '연구·자문·행정 업무 내역 및 결과보고서' 역시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공식 확인해 줬다.
신한대학교의 경우 "권 후보자는 비전임교원 신분이다"고 했고, 학교측은 "후보자가 신한대학교 재직 중 강의를 진행한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 다만 신한대학교는 "후보자의 '연구·자문·행정 업무 내역 및 결과보고서' 자료요구에 대해 '후보자가 재직 중 교양대학 프로그램이나 교과과정 관련 개선 자문업무' 등 5건을 수행했다"고 했다.
권 후보자는 계약서상 특임교수로서 구체적인 강의나 연구업무 수행 의무가 규정돼 있지 않으나 '신한대학교 기타교원 임용 계약서' 제4조 계약기간 중 의무를 통해 '교육·지도 및 연구 등과 관련한 사항을 성실히 수행해야 하며 그 밖에 신한대학교에서 부과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명기돼 있다.
강 의원은 "권 후보자는 두 곳의 대학교에서 교수로 총 76개월을 재직하며 단 한번의 강연도 없이 5건의 실체도 불명확한 자문을 하고 무려 1억 713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며 "과연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일반 국민들에게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인가"라며 권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진주=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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