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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0%, 너흰 19%"⋯트럼프,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미국산에 '무관세'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와 상호관세를 기존 32%에서 19%로 인하하고, 미국산 제품에는 무관세를 적용하는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월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오늘 아침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중요한 무역 협정을 최종 타결했다"며 "이번 역사적인 합의는 인도네시아 전체 시장을 미국에 처음으로 개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이번 협정의 일환으로 미국의 에너지 제품 150억달러(약 20조8000억원), 농산물 45억달러(약 6조2000억원), 보잉 제트기 50대(대부분 777 모델)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농민과 어민들이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의 2억8000만 인구 시장에 전면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미국 경제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관세 구조에 대해서는 "인도네시아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모두 철폐하기로 한 반면, 미국에 수출하는 자국 상품에 대해서는 19%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만약 제3국을 통한 환적이 확인될 경우, 해당 국가의 관세에 인도네시아 관세가 추가될 것"이라고 짚었다.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우정과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헌신에 감사한다"고 표현한 그는 "앞으로도 미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국민을 위해 계속해서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월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12일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서명한 행정명령을 들고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인도네시아에 32%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달 1일부터 이를 적용하겠다는 서한도 보낸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협정을 통해 해당 관세율은 19%로 낮춰졌다.

이로써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합의를 체결한 국가는 영국,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가 세 번째다. 영국의 경우 처음부터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됐으며,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상호관세 인하에 합의한 유이한 사례다.

특히 베트남은 기존 46%였던 관세를 20%로 인하하는 데 합의했지만, 미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무관세를 적용하면서 일각에서는 불균형한 협상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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