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거북목이 디스크를 비롯한 각종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이를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관리 방안이 제시됐다.
![거북목이 디스크를 비롯한 각종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이를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관리 방안이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달리자병원]](https://image.inews24.com/v1/608dfc006a7167.jpg)
16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증가로 인해 일본의 10~2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스트레이트 넥(거북목)' 증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해당 증상은 단순한 일시적 통증을 넘어 이중 턱, 두통, 신경 압박, 디스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표적인 현대 질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거북목은 경추(목뼈)가 본래의 곡선을 잃고 일직선으로 변형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정상적인 목뼈는 C자형 곡선을 그리며 머리의 하중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장시간의 스마트폰 사용이나 컴퓨터 작업, 자전거 탑승 등 전경 자세가 지속되면 이 곡선이 사라지면서 목이 앞으로 기울어진다. 이때 머리 무게 약 5㎏을 목 근육이 직접 지탱하게 되면서 만성적인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된다.
해당 질환은 근골격계뿐 아니라 신경계 이상으로도 이어진다. 목의 근육이 긴장되고 신경이 압박되면서 △두통 △어깨·목 결림 △어지럼증 △구역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추간판(디스크) 탈출로 발전할 수 있다. 실제로 디스크가 밀려나 신경을 누르면 손이나 팔, 어깨 등에 저림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일부는 수술이 필요한 단계로 악화하기도 한다.
또한 최근에는 외형 변화와의 연관성도 주목받고 있다. 마른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턱선이 무너지고 이중 턱이나 얼굴 부종이 나타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는 거북목으로 인해 목 주변 근육의 펌프 기능이 저하되고, 혈류와 림프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노폐물이 정체돼 발생하는 현상이다.
![거북목이 디스크를 비롯한 각종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이를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관리 방안이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달리자병원]](https://image.inews24.com/v1/0bd3c9b266f0b0.jpg)
전문가들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와 운동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 걸친 환경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현대인의 특성상, 작업 환경 자체를 근본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모니터와 스마트폰은 눈높이에 맞게 조절하고, 30~40분 작업 후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휴식을 통해 경추 부담을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수면 자세와 베개 선택 역시 거북목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경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할 수 있는 낮은 높이의 베개를 사용하고, 엎드려 자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온찜질이나 자가 마사지 등으로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필요 시 전문가의 지도 아래 물리치료 기기를 활용하는 방법도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근육 회복과 신경 안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 섭취도 거북목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오메가-3 지방산, 마그네슘, 단백질 등 항염과 근육 이완에 효과적인 영양소는 식단을 통해 꾸준히 보충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명상, 심호흡, 충분한 수면 등 심리적 긴장 완화와 회복 중심의 생활습관 또한 거북목 예방에 핵심적인 요소로 꼽힌다.
한편 거북목은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방치되기 쉬운 질환으로, 단순한 피로나 결림 증상이라도 반복된다면 적극적인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경고도 나온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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