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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인제약 닮은꼴' 코츠테크놀로지 자사주 EB 발행


KDBC·한국투자증권 등에 자사주 EB 150억원 발행⋯8월15일부터 교환가능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한 차례 최대주주 변동을 겪은 코츠테크놀로지가 10%가 넘는 자기주식을 교환사채(EB)로 국내 기관투자가에게 처분했다. 최근 자사주 5%를 케이프투자증권 등에 넘긴 환인제약과 비슷한 사례로 평가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츠테크놀로지는 지난 15일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72만7750주(13.83%) 가운데 53만4549주(10.16%)를 EB 발행을 통해 처분했다.

코츠테크놀로지 EB를 인수한 곳은 KDBC-한국투자증권 메자닌 제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24만9456주, 4.74%),과 한국투자증권(10만6910주, 2.0%),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3만5636주) 등이다.

코츠테크놀로지 조지원 대표이사가 자기주식을 한국투자증권 등에 교환사채로 처분했다.
코츠테크놀로지 조지원 대표이사가 자기주식을 한국투자증권 등에 교환사채로 처분했다.

코츠테크놀로지 EB는 다음달 15일부터 주당 2만8061원으로 보통주 교환이 가능하다. 코츠테크놀로지 최대주주인 조지원 대표이사 입장에서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가운데 10%의 의결권을 살려냄으로써 경영권 방어에 자사주를 활용한 셈이 된다.

코츠테크놀로지는 2019년 최대주주가 티에스2018-12M&A투자조합로 변경된 전력이 있다. 조지원 대표이사는 2023년 3월29일 다시금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조지원 대표이사의 코츠테크놀로지 지분율은 19.75%에 불과하다. 대주주 지분율이 취약하다 보니 2013년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매입했던 자사주 대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한 것이다.

앞서 환인제약은 지난 8일 자사주 100만주를 케이프투자증권 등에 처분했다. 환인제약도 자사주 비중이 발행주식총수의 17.92%에 이르는데, 5% 이상을 제3자에게 매각한 것이다.

환인제약은 2006년 미국계 투자회사 데칸펀드(Deccan Value Advisors Fund L.P.) 등에게 최대주주 지위를 잃은 적이 있다. 현재 환인제약의 최대주주는 이광식 회장과 장남 이원범 환인제약 대표이사로 합산 지분율이 23.27%에 불과하다. 사실상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에 사용하고 있는 곳으로 볼 수 있고, 환인제약은 케이프투자증권 등을 우호 세력으로 끌어 들여 자사주를 매각한 것이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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