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내수 경기 침체로 외식 수요는 줄고 있지만, 단체급식 시장은 오히려 몸집을 키우고 있다.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내식당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여기에 군 급식 시장 확대와 자체 급식을 운영하던 기업들의 위탁 급식 전환 흐름까지 겹치면서 올해도 수주 확대에 따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워홈이 운영하는 구내식당 모습. [사진=아워홈]](https://image.inews24.com/v1/f975d99839d231.jpg)
10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와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웰스토리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3조 4811억원, 영업이익 101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7.9%, 8.1% 증가한 수치다.
사업별로는 유통사업(외식 식자재·식품원료) 매출이 1조5621억원, 급식사업(급식 식자재·푸드서비스) 매출은 1조8934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5%, 이동급식은 63% 증가하는 등 고성장을 보였다.
다만 처음으로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음에도 영업이익률은 2.92%로, 2022년 3.6%에서 2023년 3.2%, 2024년 2.91%로 낮아진 이후 뚜렷한 개선 없이 정체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3296억원, 영업이익 10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6%, 10.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4.58%다. 4분기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및 기금 출연 85억원 등의 영향으로 판관비가 일시 증가한 여파다.
급식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7% 성장한 3조264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급식 수주 확대에 따른 식수 증가와 식자재 사업의 외형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은 1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삼성웰스토리는 통상임금 및 식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4.69%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는 3월 감사보고서를 공개하는 아워홈도 호실적이 전망된다. 아워홈은 지난해 단체급식 시장 신규 입찰 물량 중 약 30%를 수주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신규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재계약 비율도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85%를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도 신규 수주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자체 급식을 운영하던 기업들이 위탁 급식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위생 규제 강화와 식재료·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전문 업체에 운영을 맡기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급식업은 계약 단가가 일정 기간 고정되는 구조여서 식자재 가격이 오르더라도 추가 인상이 쉽지 않아 비용 부담이 고스란히 반영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자체 물량 중심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신규 시장이 열리면서 외부 물량 수주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고물가와 경기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구내식당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어 올해도 외형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인건비와 식자재 구매 비용 등 운영비가 올라가고 있어 수익성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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