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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짓는 공간 그 이상"⋯'주방 전쟁' 가열


'건설경기 직격탄' 가구업계, B2C 키친 사업으로 매출 방어
한샘·현대리바트·신세계까사 등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확장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건설·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후방산업인 가구업계도 침체를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프리미엄 키친 시장이 실적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주방을 단순히 조리 공간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의 중심 공간으로 여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다.

가구사들은 B2C 경쟁력을 높이고자 제품·유통·마케팅 전반에서 구조 개편에 나서고, 주방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늘리며 관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샘이 흑백요리사2에서 선보인 유로900 테이트 아일랜드. [사진=한샘]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7445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감소했다. 고금리, 부동산 경기 침체 등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환율 상승 등 대외 원가 변수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리하우스 부문은 같은 기간 매출이 1.1% 성장했다. 특히 부엌, 바스, 수납 등 카테고리가 호조세를 나타냈다. 부엌 카테고리는 '유로'와 '키친바흐' 캠페인에 이어 안성재 셰프와 함께 진행한 '키친은 실력이다' 캠페인으로 브랜드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유로·키친바흐의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최근에는 지난달 종영한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 공식 스페설 파트너로 참여해 특수 제작한 초대형 팬트리장, 프리미엄 주방 제품 '유로900 테이트 아일랜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8층 발쿠치네 매장 전경. [사진=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의 경우 지난해 매출 1조54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줄었다. 이런 흐름 속 건설 경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B2C 매출 비중을 늘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전체 매출 가운데 B2C 비중은 20.8%로, 전년 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

힘을 주고 있는 카테고리는 역시 주방이다. 현대리바트는 '리바트키친'을 필두로 신개념 인테리어 패키지 '더 룸'을 선보이며 주방 인테리어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키친 리모델링 신제품을 출시하고, 맞춤형 옵션을 다양화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이탈리아 최고급 주방 가구 브랜드 '발쿠치네'와 한국 독점 판매 계약도 전개 중이다.

신세계까사도 지난해 하반기 프리미엄 키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9월 '쿠치넬라'를 론칭, 쿠킹 스튜디오를 통해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올해 첫 공식 쇼룸을 오픈했다. 해외 프리미엄 자재에 독자적인 시공 서비스를 결합해 초개인화 디자인을 제공하는 형태다.

신세계까사가 운영하는 쿠치넬라 쇼룸 전경. [사진=신세계까사]

업계가 관련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수익성과 확장성 때문이다. 주방 인테리어나 리모델링은 대부분 전반적인 조화를 위해 패키지 형태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또 싱크대나 식탁 등 고가 자재가 포함돼 객단가가 높다. 불황일수록 신뢰도 높은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지면서 기존 주력 브랜드와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방가구 시장은 연간 2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유럽을 중심으로 맞춤형 주방이 매년 두 자릿수대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집을 새로 사기보다는 기존 주거 공간을 업그레이드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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