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국내 디저트 시장의 '초단기 유행' 트렌드가 점차 심화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폭발적 인기를 끌던 '두바이 쫀득 쿠기(두쫀쿠)'는 한 달도 채 안 돼 끝물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금빵, 탕후루 등 두쫀쿠 직전 인기 디저트와 비교해도 유행 주기가 더 짧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두바이 쫀득 쿠키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e6631de4a51df0.jpg)
2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두쫀쿠를 검색하면 "'두쫀쿠' 아직 잘 팔리시나요?", "정말 끝물인가봐요", "오전에 다 팔리던 것이 오후에도 다 안 나가요" 등 최근 급감하기 시작한 수요를 우려하는 글과 댓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두쫀쿠 열풍을 실감한다거나, 원재료 구입 방법을 공유하던 글이 대다수였던 게시판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 것이다.
폭등했던 재료비도 하락하고 있다. 피스타치오 등 두쫀쿠의 주요 원재료 가격은 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달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내려갔다. 높은 가격에 재료를 쟁여놓은 자영업자들은 어쩌다 보니 악성재고를 떠안게 된 셈이다. 가게별 두쫀쿠 재고량을 보여주는 '두쫀쿠 맵'에서도 이전과 달리 서울 유명 카페의 두쫀쿠 재고가 남아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두쫀쿠 열풍이 국내 디저트 시장의 초단기 유행 트렌드의 전형적 사례라고 설명한다. 허니버터칩, 대왕 카스테라, 벌집 아이스크림, 슈니발렌(망치로 깨 먹는 독일식 디저트) 등 '반짝'하고 사라진 히트 상품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근래에는 탕후루,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는 쇠퇴기를 겪는 중이다. 두쫀쿠 역시 이전 사례보다 빠르게 인기가 사그라지는 경향을 보이며, 국내 디저트 시장의 유행 주기가 더 짧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바이 쫀득 쿠키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2fb3f66a35fe75.jpg)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SNS를 통한 체험·인증형 디저트 소비가 두드러지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초단기 유행 트렌드는 지속될 전망이다.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탄 디저트를 구매해 체험하고, 인증 게시글을 남긴 뒤 다른 '힙(hip)'한 아이템을 찾는 주기가 더 짧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SNS에서는 이젠 두쫀쿠 대신 젤리를 얼려 먹는 '얼먹젤리'나 과일 생크림 샌드위치 '후르츠 산도' 등이 유행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저트 유행 주기는 이전에도 짧다는 말이 많았으나 요즘엔 더 짧아진 것 같다"며 "SNS 등 온라인을 통한 정보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소위 말하는 힙한 디저트가 빠르게 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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