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고물가 장기화 속에서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유통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가격 상한 5000원이라는 제약에도 상품군과 매출을 동시에 확장하며 저가 유통은 성장 한계가 있다는 공식을 뒤집었다.
한정된 가격 안에서 상품 다양성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며 값싸게 사는 소비를 넘어 합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흐름을 흡수했다는 평가다.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도 선택 경험을 넓힌 전략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시내 다이소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c20584bcc5611.jpg)
25일 업계에 따르면 2024년 4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한 다이소는 오는 4월 지난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매출 확대는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며 시장의 관심은 5조 클럽 진입 여부에 쏠리고 있다.
성장 동력은 사업 외연 확대와 점포 확장이다. 다이소는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를 도입하며 생활용품 중심이던 포트폴리오를 헬스케어 영역까지 넓혔다. 매장 수 역시 2024년 말 기준 1500여개에서 지난해 상반기 1600개를 넘어섰다. 촘촘한 점포망은 접근성을 높이고 체류형 소비를 유도하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 소비 증가도 매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이소 전체 매장의 해외카드 매출금액 신장률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약 60% 확대됐고 올해 1월 기준 해외카드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약 80% 늘며 관광 소비 회복 효과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품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 현재 운영 상품 수는 3만여개에 달하며 매달 수백개의 신상품이 출시된다. 빠른 상품 회전과 카테고리 확장은 반복 방문을 유도하고 소액 다품목 구매를 확대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서울 시내 다이소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b4b4422573487.jpg)
가격 체계는 다이소 전략의 핵심 축이다. 매장과 다이소몰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 6단계 균일가로 운영된다. 복잡한 가격 비교 없이 구매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로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이 같은 가격 정책은 기업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다이소가 강조해 온 천원정신은 단순한 저가 전략을 넘어 적은 비용으로도 생활의 기본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접근에 가깝다. 실제로 전체 상품 가운데 1000원 상품 비중을 가장 높게 유지하며 균일가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불황기에 더욱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동한다고 본다. 가격 상한을 유지하면서도 상품력과 유통 효율을 끌어올린 모델이 소비 위축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 시내 다이소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9186bb7f9e7dd.jpg)
사업 확장과 함께 자산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다이소를 운영하는 한웰그룹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케이스퀘어강남2를 355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지난해 말 체결했고 최근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유통 기업이 핵심 상권 오피스를 확보한 것은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해당 빌딩은 강남역 3번 출구 인근 강남대로 대로변에 위치한 초역세권 오피스로 연면적 2만1942㎡, 지하 4층에서 지상 20층 규모다. 거래 단가는 3.3㎡당 약 5350만원으로 강남업무지구 오피스 매매 사례 가운데 평당 5000만원을 웃도는 두 번째 수준으로 전해진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이 매입한 스케일타워가 평당 약 5400만원대에 거래된 바 있다.
점포 확대와 상품 확장, 거점 자산 확보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다이소는 이 가운데서도 고객 경험 강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다이소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상품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라며 "다양한 상품을 구축해 쇼핑 이상의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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