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고혈압, 당뇨병 환자는 병원을 이리저리 바꾸기보다 한 병원에서 오래 진료받는 게 사망이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fdef2c82cf9bf.jpg)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심재용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환자가 같은 의료기관이나 의료진에게 꾸준히 진료받는 정도를 의미하는 '진료 연속성'이 높을수록 사망과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낮고 의료비 지출도 적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60세 이상 고혈압 환자 1만4246명과 당뇨병 환자 9382명을 평균 16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의 경우 같은 의료기관에 꾸준히 진료를 받은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입원 횟수가 적었다. 또 전체 의료비와 병원 방문당 의료비, 연간 의료비 모두 적게 들었다.
진료 연속성이 가장 높은 고혈압 집단은 가장 낮은 집단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남성에서는 약 34%, 여성에서는 약 30% 낮았다.
당뇨병 환자도 비슷했다. 같은 의료기관에 꾸준히 진료를 받을수록 외래 방문 횟수와 입원 횟수, 연간 의료비가 모두 줄어들었다.
같은 의료기관에서 계속 진료받은 집단의 전체 의료비와 연간 의료비가 가장 낮았다.
당뇨병 환자 가운데 진료 연속성이 높은 집단은 낮은 집단에 비해 사망 위험이 남성에서는 약 19%, 여성에서는 약 18% 낮았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감소했다.
이는 만성질환 환자의 경우 의료 이용 횟수보다 특정 의료기관과의 '지속적인 진료 관계'가 환자의 건강 관리와 의료비 절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강희택 교수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은 단기간 치료보다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며 "환자가 동일한 의료기관에서 꾸준히 진료받을수록 질환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합병증 위험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용 교수는 "만성질환 관리에서 일차의료 중심의 지속적인 진료 체계를 강화하는 정책이 환자 건강뿐 아니라 사회 전체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 및 대사질환 분야 국제학술지 '영양, 대사 및 심혈관 질환'(Nutrition, Metabolism & Cardiometabolic Diseases)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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