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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보다 물량이 문제"⋯닭고기 수급 '비상'


조류인플루엔자 종계까지 번져⋯물량 확보 경쟁 심화
치킨업계 "당장은 본사가 부담⋯가격 인상 계획 없어"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닭고기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이 겹치며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매입 단가를 높여 물량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일부 브랜드와 가맹점에서는 공급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사료용 곡물 가격과 환율 상승이 겹치며 사료비 부담까지 커져 수익성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마트에서 하림 닭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트에서 하림 닭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육계 1㎏당 평균 소비자가격은 6610원으로 전년(5752원) 대비 약 14.9%, 평년(5883원) 대비 약 12.4% 상승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7000원대를 넘어서는 등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닭고기 가격 상승보다 더 큰 문제는 수급이다. 매년 겨울 반복되던 AI와 달리 올해는 종계까지 피해가 확산되면서 공급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닭은 크게 육계(고기용), 산란계(계란용), 종계(병아리를 낳는 부모 닭)로 나뉜다. 예년에는 육계·산란계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AI가 발생했다면 올해는 종계 농장까지 확산되며 피해가 확대됐다.

특히 종계는 공급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영향이 크다. 육계는 사육 기간이 30~35일로 짧아 비교적 빠른 회복이 가능하지만, 종계는 한 번 감소하면 병아리 생산 자체가 줄어들어 공급 정상화까지 수개월이 걸린다. 대부분 해외에서 들여오는 구조인 만큼 수입 절차와 검역, 사육 기간을 감안하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소요된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초까지 동절기 육용 종계 살처분 규모는 44만 마리로 전년 동기(12만 마리) 대비 3.5배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사육 마릿수(820만 마리)의 약 5%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종계는 해외에서 들여와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며 "일부 소규모 브랜드의 경우 평소 대비 절반 수준의 물량만 공급되는 등 수급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원가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마니커와 하림, 올품 등 주요 닭고기 생산업체들은 치킨 프랜차이즈와 유통 채널에 공급하는 제품 가격을 5~10% 인상했다.

다만 치킨업계는 당장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bhc, BBQ, 교촌치킨 등 주요 치킨 브랜드는 매입가 상승분을 본사가 부담하며 가맹점 공급을 유지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수급 상황에 차이가 나타난다. 한 마리 단위 판매 비중이 높은 bhc와 BBQ는 비교적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이뤄지고 있지만, 부분육을 조합한 메뉴 비중이 높은 교촌치킨 등은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육 확보와 가맹점 안정 공급이 최우선이며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면서도 "다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가격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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