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인공지능(AI) 챗봇의 기술이 날로 발전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청년들이 연인과 헤어진 후 전 연인의 기록을 AI에 학습시커 '디지털 전 연인'을 만드는 트렌드가 확산돼 논란이다.
![AI와 사랑에 빠진 이미지 [사진=챗GPT AI 생성 이미지]](https://image.inews24.com/v1/7aa4e6478e6f93.jpg)
지난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별의 아픔을 겪는 청년들이 AI를 이용해 전 연인의 '디지털 복제본'을 만드는 유행에 대해 사생활 침해, 감정적 의존 등의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유행은 상하이에 거주하는 AI 엔지니어 저우톈이가 만든 Colleague.skill이라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일상적인 소통, 문서, 협업 경험에서 재사용 가능한 AI 스킬 패키지를 생성하도록 설계된 것인데,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개발자들이 이를 직장용 애플리케이션에서 개인 관계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SCMP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전 연인의 채팅 기록, 소셜 미디어 게시물 및 사진을 AI 플랫폼에 업로드해 가상의 전 연인을 만든다.
사용자는 여행, 식습관, 기념일, 과거의 다툼과 같은 개인적인 추억을 공유함으로써 복제본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개성을 부여할 수 있는데, 전 연인과 유사한 어조와 사고방식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한다.
한 사용자는 이렇게 만들어진 전 여자친구를 메신저인 위챗에 통합시켰고, 전 여자친구와 위챗에 채팅하는 것처럼 구현되자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감격했다고 SCMP는 전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디지털 전 연인이 정서적 위안을 주고 과거의 후회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그 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할 수 있게 되어서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고 밝혔다.
디지털 속 전 애인과 대화를 나눈 후, 예전 연인이 자신이 기억하던 것만큼 이상적인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사용자도 있었다.
한 사용자는 수천 건의 채팅 기록을 AI에 업로드한 결과, 결국 또 다른 이별 통보만 받았는데, 그는 "이 과정을 통해 관계를 더욱 이성적으로 되돌아볼 수 있었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디지털 전 연인이 감정적 애착을 키워 실제 파트너와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전 연인의 채팅 기록이나 온라인 게시물을 동의 없이 열람하거나 이용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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