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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다음 분기 걱정"⋯1분기 호실적에도 못 웃는 식품업계


식품업계, 1분기 실적 발표⋯어려운 환경에도 선방
원가 압박 심화하는 2분기 실적부터 본격적 '시험대'
해외 사업이 전체 실적 결정하는 양상 뚜렷해질 전망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식품업계가 대체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이를 본격적인 업황 회복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2분기 실적부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해외 사업 실적에 따른 기업 간 격차가 심화될 전망이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사진=연합뉴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 중인 주요 식품 업체들은 불안정한 경영 환경에도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소폭 개선된 실적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대체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업계 1위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CJ대한통운 제외)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매출 4조27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에서 만두·상온밥 등 글로벌전략상품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전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3조384억원, 영업이익 1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1.2% 증가했으나 바이오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탓이다.

롯데웰푸드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조273억원의 매출, 118% 오른 35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인도, 카자흐스탄 등 주요 글로벌 거점에서의 호실적이 1분기 성장을 이끌었다.

오리온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실적 호조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6% 성장한 9304억원,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1655억원이다. 같은 기간 풀무원 역시 국내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성장과 해외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850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9% 증가한 19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라면 3사도 모두 만족스러운 실적을 거뒀다. 농심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340억원, 영업이익 6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6%, 20.3% 증가했다. 부진한 내수 실적을 해외에서 메운 결과다. 삼양식품 또한 글로벌 상승세를 이어가며 1분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삼양식품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7144억원, 영업이익은 32% 오른 1771억원이다. 오뚜기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552억원, 영업이익 594억원으로 각각 각각 3.7%, 3.3%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에도 업계 분위기는 신중하다. 고물가와 소비 둔화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가 부담까지 겹치면서 수익성 압박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부터 실적이 다시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 효과가 점차 약해질 수 있다는 이유다.

기업 간 격차 확대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최근 K-푸드 수요 확대와 맞물려 해외 사업 성과가 실적을 좌우하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80% 이상), 오리온(70% 이상) 등은 연이어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반면, 내수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성장세가 제한되는 흐름이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해외 성장과 비용 효율화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며 “원가 부담이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가 업황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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