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충북도가 ‘뇌물수수 전과’로 인해 적격성 논란에 휩싸인 박병국 대외협력보좌관 임용을 강행했다.
충북도는 민선 9기 신용한 도지사의 주요 정책 결정과 지역현안 해결을 보좌할 2급 상당 외부 전문임기제 2명을 임용했다고 12일 밝혔다.
충북도는 정무특별보좌관에 이재한 전 한용산업 대표이사를 임용했다. 이재한 정무특보는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충북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위원장, 민선 9기 충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대외협력보좌관에는 박병국 전 주중국대사관 주재관이 임용됐다.

충북도는 박병국 대외협력보좌관에 대해 “정부와 청와대, 국회 등 중앙부처를 아우르는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로, 특히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충북의 정부예산 확보와 국책사업 유치, 중앙부처 협의 등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전략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박병국 보좌관은 경찰대(1기) 출신으로, 경찰청 홍보담당관과 울산지방경찰청 차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그러나 뇌물 전과가 밝혀지면서 임용 적격성 논란이 일고 있다.
박 보좌관은 경무관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2년, 특정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고 이듬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 형을 확정받아 복역했다. 2021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로 재직할 당시에는 카페에서 욕설 등으로 업무방해 사건에 연루돼 직위해제된 전력도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는 박 보좌관의 임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임용 발표 직전에도 국민의힘 김동원 충북도당위원장이 충북도청에서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동원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외협력특보는 단순한 보좌직이 아니라 충북도정을 대표해 중앙정부와 국회,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자리로 도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공직자로서 높은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용한 도지사가 임명을 추진하는 박병국씨는 과거 뇌물죄로 대법원 유죄판결이 확정된 인사”라며 “도민의 우려와 정치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한다면 독선이고 불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하필 뇌물죄로 유죄판결이 확정된 인사를 고집하는지 납득할 수 없고, 연이은 고소·고발도 사법처리 위기에 빠진 신용한 지사 본인의 정치적·법적 부담에 대응하기 위한 이른바 ‘방탄 인사’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용한 충북지사는 “지금 충북에 가장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인사가 아닌 중앙의 문을 열고 충북의 길을 넓힐 수 있는 사람”이라며 “정부예산 1조원을 더 확보하고, 공공기관 하나를 더 유치하는 것이 도민 삶을 바꾸는 가장 현실적인 민생 정책이라는 생각으로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치적 진영이나 과거 이력보다 민생과 실용 측면에서 충북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깊게 생각해 각 임용자마다 삼고초려했다”며 “앞으로도 충북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인재라면 폭넓게 힘을 모아 충북 대전환 도정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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