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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인천시금고' 쟁탈전…신한·하나銀 4년 만에 '진검승부'


28일부터 제안서 접수 9월 선정…5대 은행 관심 보여
신한, 20년 운영·행정 체제 개편 '무결점 전환' 강조
하나, 인천 맞춤형 전산망·청라 본사 앞세워 맞불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연간 약 15조원의 인천시 자금을 관리하는 제1금고 선정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5대 은행이 모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4년 전 맞붙었던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재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20년간 검증된 운영 경험을 앞세운 신한은행과 새 전산망·청라 본사 이전을 내세운 하나은행이 진검승부를 벌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차기 시금고 지정 신청서와 제안서를 접수한다. 다음 달 중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우선지정 대상자를 선정한다. 운영기간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이다.

연간 약 15조원을 관리하는 인천시 제1금고를 두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경쟁에 나선다. [그래픽=AI 생성 이미지]
연간 약 15조원을 관리하는 인천시 제1금고를 두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경쟁에 나선다. [그래픽=AI 생성 이미지]

신한은행은 2007년부터 인천시의 제1금고를 맡고 있다. 지난 13일 시금고 지정 설명회에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참석했다.

특히 2022년에 이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간 재대결에 이목이 집중된다. 당시 12명의 심의위원 평가에서 신한은행은 1156.29점, 하나은행은 1085.26점을 받았다. 위원 1인당 100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6점 차다.

이번 평가에서는 금융기관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에 25점, 시민 이용 편의성과 금고 업무 관리능력에 각각 24점이 배정됐다. 대출·예금금리는 18점, 지역사회 기여와 시 협력사업은 7점이다.

두 은행이 가장 강하게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은 금고 운영능력이다.

신한은행은 인천에서 실제 검증된 전산 안정성과 위기 대응 경험으로 맞선다. 지난 7월 인천시 행정 체제 개편으로 신설 4개 구청이 출범할 당시 인천시와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 은행 정보기술(IT) 인력이 참여하는 24시간 협업 체계를 가동해 대규모 행정·세정 데이터를 전환했다. 수납 오류나 시민 납부 서비스 중단 없이 전환을 마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금고는 특정 입지나 상징성보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지자체의 세무·행정을 안전하게 방어해 내는 '검증된 운영 역량'과 시민 편의, '정책 파트너로서의 실질적 실행력'을 종합적으로 보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독자적인 전산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고 보안 체계를 강화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존 금고 시스템의 보안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인천시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특화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58년간 대전광역시 금고를 전담하며 축적한 독보적인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17개 지자체 금고를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지역 밀착도 역시 중요한 경쟁 요소다. 하나금융그룹은 다음 달 청라 그룹 헤드쿼터(HQ) 이전을 시작하고 인천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금융포용 등 시민 체감형 지역 기여를 강조하고 있다.

다만 금리와 협력 사업비는 변수다. 신한은행은 현재 약정기간인 2023~2026년 인천시에 총 1107억원의 협력 사업비를 출연하기로 했다. 시금고 경쟁이 거세져 예금금리와 협력 사업비 규모가 커질 경우 은행들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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