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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사 "본교섭이냐 실무교섭이냐"⋯9월 파업 예고 속 대치


노조 "본교섭 요구했지만 사측에서 거절해⋯시간끌기"
사측 "거절 아닌 실무교섭 제안⋯이견 좁히자는 취지"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포스코 노사가 임금협상 교섭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는 사측이 본교섭 요구를 거절했다고 주장했고 사측은 실무교섭을 통해 이견을 좁히자는 취지였다고 맞섰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로 쟁의권을 확보한 포스코 노조는 9월 창사 이래 첫 부분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노사가 접점을 찾을지 주목되고 있다.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포스코]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포스코]

포스코 노조는 20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 이후에도 파업보다 대화를 통한 해결을 우선하기 위해 사측에 19일자로 본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이후에도 행동에 나서기보다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사측에 본교섭 개최를 요구했다"며 "그러나 사측은 본교섭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다시 실무교섭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조정과 집중교섭 과정에서 충분한 실무논의가 이뤄진 상황에서 또다시 결정권 없는 실무교섭만 반복하는 것은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며 "사측이 본교섭을 거부한다면 과연 누가 포스코를 파업으로 몰아가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향후 쟁의행위로 이어지는 상황에 대한 책임 역시 사측이 무겁게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포스코]
김성호 포스코 노동조합 위원장. [사진=포스코노동조합]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는 본교섭을 거절한 것이 아니"라며 "조정 연장 기간 중 회사는 추가 제시안을 제시했고 노조가 이 제시안을 거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무교섭을 통해 노사 간 이견을 실질적으로 좁히기 위한 논의를 요청했다"며 "회사의 추가 제시안이 공개된 지 불과 2일이 지난 상황이며 회사는 노조와 이견을 좁히기 위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6월부터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의견 차이가 커 합의안을 내는 데 실패했다.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지난 18일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했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올해 영업이익 목표 달성을 조건으로 기본급 1.5% 인상(목표 영업이익 달성 조건부 철회)과 목표달성 격려금 250만원 지급안을 제시한 상태다.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중지 결정 이후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오는 9월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부분파업을 위한 대상 개소 선정 등 사전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파업이 이뤄지면 1968년 창사 이후 58년 만의 첫 파업이 된다.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진=연합뉴스]

이에 포항지역 정치권 등에서는 파업보다 대화로 임금협상을 매듭지어 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 이상휘 국회의원(포항 남구·울릉)은 입장문을 내고 "포스코는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포항의 수많은 일자리와 협력업체, 골목상권을 떠받치는 지역경제의 중심이며 대한민국 제조업의 근간"이라며 "파업이 현실화되면 충격이 포스코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장 노동자의 정당한 목소리와 헌신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 회사가 현장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 노동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책임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노사가 서로 절박함을 인정하고 한 걸음씩 다가서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합의안을 마련해주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용선 포항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 철강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보호무역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노사 갈등까지 장기화된다면 그 부담은 포스코에 그치지 않고 협력업체와 지역 상권, 시민들에 까지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 모두 서로의 현실과 어려움을 헤아리며 대화의 접점을 찾아주기를 부탁드린다"며 "대화와 상생으로 포스코와 포항의 미래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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