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유럽 주요국 중앙은행 인사들 사이에서 미국의 최근 정책 행보가 국제 공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왼쪽) 의장이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참석자들과 이동하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5d05c0f7df5d2.jpg)
30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심포지엄 이후 미국과의 정책 공조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우려했다.
최근 미국의 엔화 매입이 문제로 거론됐다. 엔화 약세가 심해지자 미국은 이달 초 일본과 함께 엔화를 사들였다.
당시 미 재무부는 보유한 유로화를 팔아 엔화를 매입했다. 유럽 당국자들은 미국이 유로화를 매도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주요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통상 관련국 간 조율을 거쳐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유로화 매도에 대해 "자원 재배분일 뿐"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도 언급됐다. 최근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자 재무부는 장기물 매입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재무부는 국채시장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부 유럽 중앙은행 인사들은 정부의 시장 개입이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을 우려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존 국제 공조 약속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유럽 측은 연준과 미 행정부가 분리돼 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까지 막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연준의 통화 스와프라인이 정치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통화 스와프라인은 금융시장 불안 때 연준이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에 달러를 공급하는 장치다.
이 제도는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사태 당시 달러 부족을 완화하는 데 활용됐다. 현재 스와프라인이 축소되거나 중단될 조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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