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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콕 집어 경계한 이란…한글로 "위험한 선택에는 대가" 이례적 경고[종합]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정부가 미국의 요청으로 군 병력과 군사 자산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는 것을 고심중인 가운데, 이란이 이를 겨냥해 이례적인 한글 공개 메시지를 내놨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엑스 계정에 올린 한글 게시물 [사진=바가이 대변인 엑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엑스 계정에 올린 한글 게시물 [사진=바가이 대변인 엑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직접 한글로 작성한 입장문을 올리고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작전 참여 가능성을 견제했다.

'위험한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담은 사진도 함께 게시됐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과 대한민국의 관계는 64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양국 관계는 줄곧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발전해 왔다"며 "현재 이란 국민이 미국의 침략적 행위에 맞서 자위하고 있으며, 여성과 어린이를 상대로 한 미국의 전쟁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국가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으로 주둔하거나 작전에 참여하는 것은 침략 행위의 당사자를 직접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으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바가이 대변인은 "주권과 책임을 가진 어떠한 국가도 미국의 압력과 협박에 굴복해 위대한 이란 국민을 상대로 한 침략 행위와 끔찍한 범죄의 공모에 가담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내 미국과 이란 간 무력충돌이 재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특히 한국을 거론하며 이란과 관련한 도움 요청을 거절당했다는 주장을 반복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부는 미국 요청으로 군 병력과 군사 자산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는 준비를 구체화하다가, 국민적 우려와 함께 여당 일각에서도 파병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다시 속도를 조절하는 모양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파병 문제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자유항행의 조속한 회복과 중동의 평화·안정을 위한 실질적 기여 방안을 미측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파병 준비 실무부처인 국방부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파병 문제에 대해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며 진척이 있음을 암시했지만, 다시 결정된 것이 없다는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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