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 1년 간 8년 만에 최고 수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상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이 1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된 '제23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9dcb541402bde.jpg)
이상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은 1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된 '제23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에서 "금년도 상반기 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9% 상승했으며 수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169.5억 달러를 달성했다"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고부가가치 선종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등 다른 여러 국가와의 경쟁이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암모니아,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친환경 연료 기술의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해 지속적으로 조선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 산업의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을 이뤄나가는 한편 함께 성장해온 기자재 업계와 상생 협력,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대한민국 조선 해양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새로운 도약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도 "지난 1년 K조선의 성과는 눈부셨다"며 "수출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LNG 운반선 사업에서 경쟁력을 지켜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워싱턴에서 한미 조선 협력센터가 문을 열면서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구상에서 실행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는 모두 여기 계신 조선인 여러분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상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이 1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된 '제23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587d51f2d8e5f.jpg)
그는 "배 한 척을 건조하는 것은 조선소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철판은 철강업계에서 엔진과 항해 장비는 전국의 기자재 기업에서 나온다"며 "그 배를 바다에 띄우는 것은 해운이고 건조를 시작하는 것은 금융. K조선의 힘은 이 전후방 밸류체인 전체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국민을 먹여 살리고 고용을 책임졌던 것이 조선과 자동차라고 믿는다"며 "이 산업이 없어지거나 힘들어지면 우리 국민들이 힘들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본이 조선업을 우리에게 넘겨준 뒤 40∼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중국에 다 넘겨주지 않고 경쟁력을 지키며 마스가까지 이뤄낸 우리 조선이야말로 정말 애국적인 산업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차관은 "이 산업이 절대 없어지거나 힘들어지지 않고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산업부뿐 아니라 정부가 함께 최선을 다해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고 가꾸어 가겠다"며 세 가지 상생 방향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철강·해운과의 상생 협력이다. 그는 "조선과 철강은 순환·연관 관계에 있는 밀접한 산업"이라며 "두 업계가 어려울 때 서로 돕고 좋을 때는 함께 풀어나가는 동반자가 되도록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적 해운사의 신조선에 국산 기자재를 탑재하는 데 정부의 재정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올해 상반기에 출범한 조선해운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국적 해운사 공동 발주, 공공 선박 우선 발주 등 국내 조선사 일감 창출 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상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이 1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된 '제23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711a3713cc31c.jpg)
두 번째는 대형사와 중소조선소·협력사 간의 상생 협력이다. 그는 "조선 산업의 AI 전환은 대형 조선소만의 과제가 아니다"라며 "자율운항선박에 머물러 있던 M.AX 얼라이언스를 조선소 제조 현장까지 넓혀 'AI 조선 얼라이언스'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또 "배를 지을 실력은 충분한데 보증서 한 장이 없어 계약서에 서명하지 못하는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며 “관계 부처, 금융기관과 함께 RG 제도를 실질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는 해외 시장에서의 상생 협력이다. 그는 "마스가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가장 큰 기회"라며 "그러나 대형 조선사 몇 곳의 성과로 끝나버린다면 이건 절반의 성공"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나라의 조선 산업이 성장하는 일은 기자재와 중소형 선박 등 공급망이 함께 구축돼야 가능한 만큼 정부는 기자재·중소조선이 함께 참여할 과제를 집중 발굴하겠다"며 "올해 시작한 중소조선 MRO 역량 강화와 기자재 업계의 미국 진출 지원 사업도 성과가 확인될 때까지 챙기겠다. 지난 7월 출범한 한미 조선 협력센터가 우리 중소조선·기자재 기업의 판로를 여는 역할을 하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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