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생성형 AI 나노바나나]](https://image.inews24.com/v1/056a5b1d53d311.jpg)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인공지능(AI) 확산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청년층은 수혜에서 비켜난 것으로 나타났다. AI에 많이 노출된 직업의 고용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반면 20대 취업자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감소했다.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력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사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취업 문은 오히려 좁아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AI와 지역 노동시장-지역간 격차 확대 위험과 새로운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이후 3년간 생성형AI 고노출 일자리는 24만7000명 증가했다. 이중 수도권이 80.8%(19만9000명)를 차지했다. 지난해 에이전틱AI 고노출 직업에서 늘어난 일자리(10만5000명) 가운데 수도권 비중도 88.3%(9만300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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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청년층의 일자리 소외 현상은 지속했다. 20대에서는 생성형·에이전틱 AI 고노출 직업의 취업자 수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감소하고 지역 간 차이도 거의 없었다.
한은은 우리나라 대학 교육시스템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대학 교육이 여전히 전통적인 지식·정보 축적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학 졸업 직후의 청년층이 전문성과 경험 등 역량을 갖추는 것은 지역과 무관하게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수도권 기업의 체감 인력 부족 수준은 비수도권보다 높았고 수도권 중심으로 임금 상승 조짐도 나타났다.
한은은 "AI 확산 이후 전문성, 경험·연륜, 사회적 역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지만 인력 공급은 충분치 않아 노동 수요-공급 간 미스매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육체노동 위주의 피지컬 AI 고노출 직업의 취업자 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에서 장기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피지컬AI 노출도는 경북, 전남, 충북, 울산 순으로 비수도권에서 더 높았다.
한은은 "피지컬AI 고노출 일자리는 육체노동 기피 경향, 로봇에 의한 단순 반복 작업 대체로 인해 과거부터 자동화에 취약했다"며 "향후 피지컬AI 발전이 가속하면 비수도권의 제조·운수·숙박·음식 부문에서 고용 감소가 심화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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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수 지역경제조사팀장은 "피지컬AI의 영향력은 대체할 수 있는 육체 노동과 병목 현상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며 "향후 영향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된 AI·IT 관련 인적·물적 기반이 지역 간 생산성과 소득 격차를 키울 가능성도 있다. 한은이 인적 자본과 혁신 활동을 기준으로 지역별 AI 역량을 평가한 결과 서울·경기가 비수도권보다 AI 준비도가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AI 활용 기업 비율은 지방 대도시의 2.5배에 달했다.
AI 투자가 인재가 집적된 수도권에 몰리면 이미 수도권에 집중된 지식서비스와 반도체 제조업 집적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AI투자와 숙련노동 간 보완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은은 정책적 시사점으로 △지역 내 AI 활용 교육 시스템 강화 △서비스 기업의 혁신 성장 지원 △제조업·지식서비스 간 융합과 스타트업 육성 지원 △지역 거점대학에 대한 투자 확대를 제시했다.
한은은 "AI와 인간 간 협업 모델이 발전하면 인재와 연구개발(R&D)의 수도권 집적을 완화할 수 있다"며 "인적 자본이 부족한 비수도권의 생산성을 더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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