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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마이크론, AI 호황에 커진 '성과급 셈법'


SK하이닉스, 재투표 끝 타결…현금 중심 PS 정리하고 새 체계 전환
삼성 DX는 보상 격차 반발…마이크론 노조, 회사안 거부

[아이뉴스24 권서아·황세웅 기자]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으로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크게 늘면서 성과배분 방식이 노사 현안으로 떠올랐다. SK하이닉스는 재교섭 끝에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에서는 보상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 노조의 임단협 수정 잠정합의안은 찬성 57.08%로 가결됐다. 지난달 25일 1차 합의안이 25표 차로 부결된 지 22일 만이다.

삼성전자(왼쪽), SK하이닉스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삼성전자(왼쪽), SK하이닉스 사옥 전경. [사진=각 사]

핵심은 초과이익분배금(PS)이다. 수정안은 현금 지급 비중을 기존 40%에서 50%로 높였다. 현금 지급분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선택권도 열었다. 지난해까지 남아 있던 PS 이연 지급분은 이번 타결과 함께 정산한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기존 현금 중심 PS에 남아 있던 지급분을 털어내고 자사주 지급을 포함한 새 체계로 넘어가게 됐다.

사측은 재투표를 앞두고 60여차례 설명회를 열었다. 지급 방식과 주가 하락 보전 등을 직접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한 차례 부결에도 노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기존 틀 안에서 자발적인 보완을 통해 해결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성과배분 문제가 커진 배경에는 실적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60조542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89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 영업이익이 89조20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임금협상을 마쳤지만 DX부문 일부 노조의 반발은 남아 있다. 당시 DS부문에는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이 신설됐다. DX부문 중심의 동행노조는 사업부 간 보상 격차를 문제 삼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집회와 1인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왼쪽), SK하이닉스 사옥 전경. [사진=각 사]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대만 타이중 사업장. [사진=마이크론테크놀로지]

마이크론도 대만에서 성과배분을 놓고 노사가 맞서고 있다.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3분기(올해 3~5월) 매출 414억6000만달러(약 57조원)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순이익은 282억4000만달러(약 39조원)를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 11일 대만 직원들에게 최대 100만대만달러(약 4300만원)의 특별 현금 보너스 등을 포함한 보상책을 내놨다. 그러나 노조는 전날 회사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일회성 보상보다 실적과 연동한 제도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노조는 2027회계연도부터 글로벌 영업이익의 15%를 직원 보상 재원으로 배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연동형 보상 체계도 비교 대상으로 들고 있다.

노사는 오는 18일 타이중, 21일 타오위안에서 추가 조정에 나선다. 합의가 무산되면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SK하이닉스도 올해 임단협은 끝났지만 노조 구도는 지켜봐야 한다. 지난달 출범한 통합노조는 조합원 약 3400명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교섭권은 없지만 과반 노조를 목표로 세를 넓히고 있다. PS 현금 지급 원칙을 내세운 만큼 향후 임단협에서 기존 노조와 다른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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