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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장관의 '구글, RE100에서 CF100으로 바꿨다'…'사실 아님' 판정


클라이밋그룹 “구글은 여전히 RE100 활동 회원사”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재생에너지 팩트체크 플랫폼 리팩트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최근 “구글도 RE100(재생에너지 100%)에서 CF100(무탄소 100%)으로 바꿨다”는 국정감사 발언을 검증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정했다”고 22일 강조했다.

김 장관의 관련 발언은 지난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차규근 의원의 RE100 관련 질의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김 장관은 이어 RE100만으로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없으며 미국 데이터센터에서 구글·아마존이 쓰는 전원의 대부분이 가스복합이나 원자력이라고 말했다.

리팩트 확인 결과 구글은 RE100을 탈퇴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RE100을 운영하는 국제 비영리단체 클라이밋그룹(Climate Group)은 리팩트에 “구글은 여전히 RE100 캠페인의 활동 회원사”라고 전했다. 구글은 2015년 RE100에 가입했고 현재 골드 회원이다. 구글은 ‘2026 환경보고서’의 가입 단체 목록에도 RE100을 기재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CF100’은 구글이 가입했거나 RE100을 대체한 공식 국제 캠페인·협약의 명칭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클라이밋그룹은 리팩트에 “CF100은 클라이밋그룹의 이니셔티브가 아니며 구글은 여기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국내에서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는 CF연합도 ‘CF100’을 공식 명칭으로 쓰지 않는다. CF연합은 김 장관의 ‘CF100’ 표현을 “일반적 표현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리팩트에 밝혔다. 구글이 CF연합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구글이 실제로 참여하고 있는 것은 ‘24/7 CFE 콤팩트(24/7 Carbon-Free Energy Compact)’라는 협약이다. 1년 동안 쓴 전력량만큼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데서 나아가 매시간 같은 지역 전력망에서 무탄소전력을 쓰겠다는 목표다. 구글은 2021년 유엔에너지(UN-Energy),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에너지(SEforALL)와 함께 ‘24/7 CFE 콤팩트'를 출범시켰다.

’RE100만으로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김 장관의 주장과 달리 구글과 아마존은 최근 AI 수요 증가에도 연간 재생에너지 100% 매칭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글 공시를 보면 구글의 전력 사용량은 2021년 18.06테라와트시(TWh)에서 2025년 43.59TWh로 약 2.4배로 늘었다. 구글은 2017년부터 9년 연속 연간 재생에너지 100% 매칭을 이어 갔다. 아마존도 2023년부터 3년 연속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매칭했다고 공시했다.

김 장관의 “미국 데이터센터에서 구글·아마존이 쓰는 전원의 대부분이 가스복합이나 원자력”이라는 주장에 대해 리팩트는 “공개자료로는 확인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구글·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관련해 가스, 원자력, 태양광, 풍력 등 발전원별 비중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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