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2ee9bb6194cd6.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7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1인 독재정당을 구축했다"며 "이들이 행정부를 장악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섬뜩하다"고 비판했다. 당은 "국민의힘이 올바른 답을 내놓겠다"며 오는 6월 3일로 예정된 조기대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국회의 입법권 남용과 거대야당 전횡을 분명히 지적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반성없는 폭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혼란을 하루빨리 수습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여전히 정치공세와 정부 무력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입으로는 헌정질서의 회복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분열의 정치를 연장해 나라와 국민이 어떻게 되든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이 이재명과 민주당의 면죄부가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며 "모든 사태를 불러온 기저에는 '이재명 방탄'이라는 불순한 동기가 있음을 많은 국민이 이미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은 수많은 사법리스크를 안은 야당 대표가 대선을 준비하는 사실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면, '범죄를 저질러서라도 이기면 된다'고 대한민국 윤리·도덕 교과서를 고쳐써야 할 판"이라고 꼬집었다. 또 "헌법 84조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은 대통령 직무수행의 보호 조항이지, 임기 이전 범죄를 덮는 면죄부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권 비대위원장은 "지금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냐, 못 지키냐 정치적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라며 "국민들은 누가 이 나라를 수습할 자격이 있는지를 묻고 있다. 국민의힘이 올바른 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탄핵 인용으로) 법적 심판을 받았지만, 민주당은 30번의 탄핵안 발의 등 자신들이 초유한 국정 혼란에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기 대선은 이재명과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이재명 세력을 막는 게 국정 정상화의 시발점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세력의 폭주를 막는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도 대선 승리를 위한 화합을 당부했다. 그는 "앞으로 당내 탄핵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과 행보를 놓고 '배신', '극우'와 같은 과도한 비판은 자제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지금 당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이런 상황에서 분열은 곧 패배와 자멸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은 이날 조기 대선 공약에 반영될 7대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첨단산업 육성 등 경제 재도약을 위한 미래지향적 혁신 국가 △주 52시간 예외 적용 등 각종 규제 완화와 노사 상생을 위한 일하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 △사회적 약자·장애인 등이 두텁게 보호받는 따뜻한 복지 국가 △저출생·고령화 문제와 기후 위기를 해결해 가는 건강한 국가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 발전 국가 △청년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지속가능한 나라 △사회적 재난과 범죄로부터 국민이 안전한 나라 등이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7대 비전을) 핵심 방향으로 해 기존 민생 어젠다를 구체적인 공약으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 과제에 부응하는 혁신적이고 책임 있는 공약들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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