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7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중도 확장성이 부족하면 윤석열 같은 후보에게도 패배하는 결과가 또 나올 수 있다"며 유력 대선주자인 같은 당 이재명 대표를 견제하고 나섰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7일 오전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38572ed6d95dc.jpg)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당원존에서 제21대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중도 확장성이 가장 높은 본선 필승 후보이자 민주진보개혁세력·탄핵찬성세력·계엄반대세력 모두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상황에서 출마하는 배경에 대해 "예정된 선거 결과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선거 결과가 예정돼 있는 선거는 정치 후진국에서나 있는 일"이라며 "어대명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 출마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전날(6일)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은 국민에 대한 반역이었고, 피와 땀으로 일군 위대한 성취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뻔했다"며 "국민 모두가 고통의 터널을 지나왔지만 대통령 파면 자체가 새로운 시대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내란종식, 국민통합, 정권교체의 첫발을 내딛겠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대전환, 국가 대개혁을 위해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을 해야 한다"면서도 "제도 개혁과 동시에 제도를 운영하는 사람도 바뀌어야 한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백성은 가난한 것에 분노하지 않고 불공정한 것에 화낸다'는 '불환빈 환불균'의 가치를 세워 대한민국의 당당한 리더로 다시 기준을 세우겠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경제가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국가경제의 수도권, 대기업 중심의 성장을 분권성장으로 전환해 전국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또 "시급히 경제외교를 복원해야 한다"면서 "남북관계의 복원은 우리의 지정학적 숙명이다.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러시아·일본과의 관계를 조절해야 하고, 하루빨리 한반도 평화교섭의 주도권을 되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7일 오전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d0a3702922a27.jpg)
김 전 지사는 아울러 10대 비전도 발표했다. △협치 위한 분권 민주주의 △연방 수준의 분권 국가 △초광역 클러스터 5극 분권 성장 △창업보국, 과학 기술 혁신 경제 △건강한 국민, 행복한 사회 △가정 기초 생활경제 보장 국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생활공동체 △생애주기별 평생 일자리 △창의적인 미래 인재 강국 △新남·북방 평화-통상 경제 등이다.
끝으로 김 전 지사는 국민의힘을 향해 대선 후보를 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6공화국 대통령 8명 중에 4명이 구속되거나 파면됐다. 모두가 보수정당 소속의 대통령이었다"며 "두 번 연속 대통령 탄핵을 초래한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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