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채오 기자] 부산광역시의 한 기초단체장이 휴가 중 해외에서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윤일현 부산광역시 금정구청장은 최근 개인 휴가를 내고 2박3일 간의 일정으로 필리핀을 방문했다.
윤 구청장은 필리핀에서 개인일정을 보낸 후 숙소에 있던 카지노에 출입해 소액으로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에서는 외국인의 카지노 출입이 불법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은 '속인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처벌받을 수 있다.
다만 '일시 오락' 정도는 처벌을 하지 않지만, 대법원은 도박자의 사회적 신분이나 재산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특히 윤 구청장이 필리핀으로 출국한 이 기간은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된 지난 4일 바로 직후로, 국내외로 정국이 불안한 시기였다.
불안정한 시국에 구정을 살펴야 할 현직 구청장이 비록 적은 금액일지라도 해외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겼다는 사실은 법적 처벌은 차치하고서라도 지역민들로부터의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 구청장은 "당시에는 단순 오락이라는 생각으로 숙소에 있는 카지노를 출입했다"면서도 "처신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구청장은 전임 구청장인 김재윤 전 금정구청장의 별세로 치러진 10·16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지난해 10월 17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부산=박채오 기자(che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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