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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추대위' 출범…"5월 4일 출마 액션"


손학규·고건 등 정치인 불참…"소통은 있었다"
경선주자들 '우려반 기대반'…지도부는 "흥행 도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5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서 헌화 및 분향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4.19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5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서 헌화 및 분향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4.19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보수 진영 내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권한대행의 대선 차출설이 여전히 살아있는 가운데, 22일 한 권한대행의 21대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추대위원회가 출범했다. 위원회가 이날 한 권한대행 출마 예상 일자까지 못박으면서 국민의힘 경선주자들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한덕수 대통령 국민추대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의 이념을 바탕으로 우리 안팎에 몰아친 시련과 갈등을 지혜롭게 헤쳐나갈 인물로 한 권한대행을 국민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한 권한대행은 오랜 기간 다양한 소임을 맡으면서, 개인적 착복이나 금전적 이득을 일체 취하지 않았다"며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투입하고 국익 우선의 정책을 꾸준히 펼쳐왔다. 룰을 어기면 과감하게 문책하고, 성과를 내면 그만한 보상을 주는 진정한 지도자이기 때문에 우리가 대통령으로 추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한 권한대행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종 선출되는 오는 5월 3일 이후 출마와 관련한 액션을 취할 것이라고 봤다. 박성섭 공동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한 권한대행과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라며 "한 권한대행과 카카오톡과 전화로 대화하고 있고, 한 권한대행도 이 행사를 당연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권한대행이) 5월 4일경 (출마 관련) 액션을 할 것이고, 100% 확신한다"고 밝혔다.

당초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고건 전 총리, 황우여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정치 원로들이 위원회에 힘을 실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으나 이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이들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하겠다"면서도 "커뮤니케이션(소통)은 확실히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 5일경 다시 기자회견을 할 것인데, 그때 이들의 참석을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5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서 헌화 및 분향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4.19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자 1차 경선 B조 조별 토론회에서 MBTI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한 권한대행 본인도 주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가운데, 당 후보들은 기대와 경계가 뒤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권한대행이 오히려 국민의힘 경선에 같이 참여하면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한 대행이 나온다면 (국민의힘 후보와) 같이 토론해서 국민께 더 큰 비전을 만들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SBS 유튜브 인터뷰에서도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국민의힘 경선을 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섭섭하다. TV를 틀어보면 한 대행은 이만큼 (많이) 나오고 우리는 작은 시간을 나눠서 8명이 한다. 힘들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선에는 지게 작대기도 필요하다. 한 대행도 빨리 그만두고 입당했으면 좋겠다"면서도, 추대위에 고 전 총리와 손 전 대표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전부 민주당 인사들 이름이다. 이재명과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이냐"며 불만도 드러냈다.

당내 경선 후보들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중인 점을 고려한 듯, 당 지도부도 굳이 한 권한대행의 '군불 때기' 움직임과 거리를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에 반대하는, 이재명이 집권해선 이 나라가 제대로 갈 수 없다는 인식을 같이하는 모든 분과 같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우리 당으로선 흥행에 도움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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